▲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경북 지역에 큰 '선물'을 안긴다. 바로 대구공항 이전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TK민심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 박 대통령이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계획을 밝힘에 따라 새 공항 부지를 1~2개월 안에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공항은 대구로부터 차량으로 30분 이내, 최대 1시간 이내의 위치에 건설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K2 등 대구공항 이전은 대통령께서 갑자기 결정한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고민해 온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계자의 말이 궁색한 변명으로 들릴 정도로 시기가 절묘하다.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면서 영남권 신공항 유치가 실패했고, 사드가 대구·경북 지역에 배치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TK민심 달래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높은 TK지역에 이른바 '떡고물'을 던져줘 민심 이탈을 막으려는 정치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대구공항 이전을 추진해 TK민심을 달래놓고, 사드 배치까지 일괄적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드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마다 반대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사드 배치 유력지로 알려졌던 경북 칠곡의 경우 주민들과 TK정치권이 나서 반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는 경남 양산을 비롯해 경북 성주, 경북 포항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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