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경찰을 배치할 때부터 예견됐던 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총리에게 던진 말이다. 학교 전담 경찰관 선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알겠지만, 표현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일고 있다. 정치인은 공인으로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는 얘기다.

▲심각한 표정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특히 여성단체들이 표 의원의 발언에 크게 반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책임을 전가할 수 있는 발언"이라며 "성폭력 사건에 대한 왜곡된 해석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6일 표창원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표 의원은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표현 자체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것은 저이기 때문에 제가 반성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그 말의 요체는 경찰에서 학교 전담 경찰관을 선발하면서 인기도, 호감도의 두 가지 기준을 내걸고 선발하다보니 학교 전담 경찰관들도 자꾸 포스터를 붙이면서 외모를 나타내고 무엇이든 상담해주겠다는 이벤트도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 제도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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