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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이 정치적 민원 제기해 TV조선 공격”조선일보 출신 새누리당 강효상과 방문진 고영주는 ‘난형난제’
권순택 기자 | 승인 2016.06.30 11:41

“MBC <PD수첩> ‘광우병 편’, 방송이 흉기가 된 사례”
“(현재)MBC, 아주 공정하다.”

국회 미방위 전체회의 출석한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의 발언이다. 민언련은 조선일보 출신 강효상 의원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렸다”고, 고영주 이사장에 대해서는 “뻔뻔함에서는 ‘난형난제’”라고 평가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이완기·박석운, 이하 민언련)은 30일 논평을 내어 “시민단체를 모욕한 폴리널리스트의 전형 강효상 의원”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강효상 의원은 미방위 위원으로서 언론의 자유와 건강한 언론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우리 사회의 퇴출 1호가 돼버린 ‘쓰레기 언론’을 감시하고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폄훼하고 억압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과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강효상 의원은 어제(29일) 방통위를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종편 불공정 보도에 대한 심의 요청을 두고 “민원 접수의 80% 이상이 TV조선과 채널A에 집중돼 있다”면서 “그 이유는 민언련의 정치적 민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편 제재가 민원 제기 이후 사후적 심사로 이뤄지고 있는데 차제에 공정한 시스템으로 어떤 대안이 있는지 연구해주시길 바란다”고 방통위에 주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언련은 “관계기관에 합법적으로 제출한 민원을 ‘정치적’이라고 왜곡하는 작태는 조선일보와 TV조선에서 배어 있었던 습속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 향후의 정치적 행보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이날 강효상 의원은 삐뚤어진 언론관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MBC <PD수첩> ‘광우병 편’에 대해 “방송이 흉기가 된 사례”라고 규정했다. MBC노사 문제에 대해서도 강효상 의원은 “사법부가 잘 판단하고 있다”며 “(언론사의 자율성 확보와 관련해)정치권에서 개입하면 언론자유가 침해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MBC의 보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효상 의원은 ‘총선 보도에서 MBC가 불공정했다고 보시냐’고 물었고,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은 “공정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효상 의원은 “앞으로도 그 소신대로 해달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민언련이 ‘난형난제’라고 비판한 까닭이다. 

민언련은 “주지하다시피 2008년 방송된 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우리 사회에 불러일으켜 한미 간 재협상의 계기를 만들어줬고, 국민 건강과 축산농가 보호에 기여했던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며 “또, 2012년 파업 이후 몸살을 앓고 있는 MBC의 노사갈등을 해결할 아무런 의지도, 대안도 없음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갈등을 조정하고 풀어야 할 정치인으로서 매우 안이하고 무책임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백종문 녹취록에서 밝혀졌듯이 MBC 경영진은 소송비용으로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낭비하면서 법에 기대고 있지만 대부분 MBC가 패소하고 있는 현실은 법에만 의존하고 있을 사항이 아님이 분명함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강효상 의원의 발언은 국회 업무보고 시간에 공익적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신이 몸담았던 조선일보와 TV조선을 비합리적인 논법으로 비호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며 “특히, 강효상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6번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 공천 당시부터 온갖 의혹과 비난에 휩싸였던 인물이며, 공천을 받기 6개월 전까지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맡았던 전형적인 폴리널리스트”라고 꼬집었다. 이어, “언론인 강효상이 정치권에 안착하게 된 것은 고질적인 권언유착의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언련은 “‘보수’의 가면을 쓴 채, 한반도에 끊임없는 분열을 야기하고, 약자보다는 강자의 편을 들면서, 온갖 막말과 정치편향을 일삼아 왔던 TV조선의 행태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를 비판하고 이들이 공정하고 건강한 방송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시민사회의 역할이다. 시민단체의 이러한 노력에 국회 미방위 위원이 도움은 못 줄망정 흙탕물을 끼얹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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