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2일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을 직권상정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CBS지부에 이어 SBS본부, YTN지부, EBS지부도 2일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는 등 투쟁수위가 높아진다.

지난달 25일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미디어관련법을 기습적으로 직권상정하자 강하게 반발하며 26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는 2일부터 ‘1박2일 총력 파업투쟁’에 돌입한다. 언론노조는 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언론악법 저지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

▲ 지난달 25일 오후 3시, 언론노조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개최한 ‘언론노조 총파업 5차대회’모습. ⓒ송선영
MBC본부와 CBS지부가 각각 26일, 27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YTN노조도 “언론악법에는 정권에 우호적인 족벌 신문과 재벌에 ‘방송 보도 권력’을 선물함으로써 언론을 장악하려는 불순하고도 음험한 의도가 깔려 있다”며 2일 오전 9시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YTN노조는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즉각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총파업 당시 부분파업을 진행했던 SBS본부는 투쟁 수위를 높여 2일 오전 11시, 조합원 비상 총회를 열고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KBS PD협회도 2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한편,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강행처리 방침을 규탄하며 1일부터 여의도 국회앞에서 3일간 밤생농성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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