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게이트’가 논란인 상황에서 자신들을 ‘어버이연합 자매단체’로 보도한 것이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보수성향 단체가 있다. 이들은 이러한 보도를 한 JTBC 뉴스에 대해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방송심의소위는 만장일치로 “문제없다”고 결정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위원장 김성묵)는 1일 JTBC <뉴스룸>의 <정부 보조금 지원 내역에 ‘어버이연합 자매단체’ 포함> 리포트(▷링크, 5월2일자)와 JTBC <아침&>의 <‘어버이연합 자매단체’에도 정부 보조금…내역 보니> 리포트(▷링크, 5월3일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어버이연합 자매단체'로 규정된 블루유니온 한 관계자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5월 2일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은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자칭 보수단체에 집중되고 있다는 의혹,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면서 “취재진이 올해 행정자치부의 비영리단체 지원내역을 분석해 봤더니, 어버이연합과 운영진이 같은 이른바 ‘어버이연합 자매단체’에도 적지 않은 돈이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JTBC는 블루유니온을 사례로 들면서 이들이 어버이연합과 연대해 통합진보당 해체 관련 집회를 열었던 단체로 정부 지원금을 4000만원 배정 받았다고 보도했다. JTBC는 “최근 블루유니온은 ‘세월호교과서’로 수업을 하는 교사들을 신고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교사 사냥’ 논란을 일으켰다”고도 설명했다. JTBC <아침&>의 보도 내용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블루유니온 관계자는 해당 JTBC의 보도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심의소위 소속 심의위원들은 만장일치로 JTBC 뉴스에 대해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정부여당 추천 함귀용 심의위원은 “‘자매단체’ 라는 규정은 틀린 부분이 있지만 전체 보도내용에 있어서는 문제없어 보인다”고 ‘문제없음’을 주장했다. 나머지 심의위원들 입장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결국, JTBC 뉴스는 심의위원들 만장일치로 '문제없음'이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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