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옴부즈만 프로그램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서 한 시청자평가원이 KBS의 용산참사 보도를 비평한 내용 중 일부를 당사자 동의없이 삭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TV비평 시청자데스크> 제작진은 지난 14일 방송된 원고 ‘용산참사,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KBS보도의 문제’ 중 일부 표현을 문제삼으며 삭제를 요청했고, 이를 해당 시청자평가원인 윤익한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이 받아들이지 않자 일방적으로 삭제해 방송한 바 있다. (▷ KBS, 시청자 목소리에 가위질?)

KBS 시청자센터 관계자는 19일 오후 열린 KBS시청자위원회에 참석해 “용산보도 비평 원고를 해당 평가원이 늦게 주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 사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시청자위원회 산하 평가소위원회와 함께 협의하여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KBS는 지연옥 KBS 시청자센터장이 지난 12일 윤 연구원의 방송원고 가운데 ‘KBS 방송문화연구소의 공정성 및 뉴스앵커 선호도/의제설정기능 2위 등 결과’ 부분에서 ‘KBS 방송문화연구소’를 ‘한 조사기관’으로 익명처리해 달라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S 홍보팀은 “시청자센터장이 윤 연구원에게 익명처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시청자센터장이 나를 찾아왔을 때 녹화현장에는 담당 PD와 CP, 시청자서비스팀장 등이 함께 있었다”며 “19일 열린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보고했는데 시청자서비스팀장은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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