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한국기자상 수상작 10편 가운데 경향신문이 3편을 수상했다. 취재보도 부문에 ‘한미쇠고기 협상 관련 보도’와 ‘청와대, KBS 사장 인선 비밀 대책회의’, 그리고 기획보도 부문에 ‘한국인 절반 이렇게 산다-비정규직 800만 시대’까지 모두 13명의 경향신문 기자가 상을 받았다.

그간 경향신문의 보도를 미루어 볼 때 이번 한국기자상 수상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촛불정국에서의 꼼꼼하고도 치밀한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는 수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경향신문 사랑해요”를 외치게 했고, 비정규직 문제, 신자유주의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다각적인 기획 보도는 많은 이들을 감탄시키며 경향신문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미디어스>는 지난 16일 오후 3시 경향신문 회의실에서 조호연 기획탐사 에디터, 정제혁 사회부 기자, 김정섭 미디어팀 기자와 방담 형식의 인터뷰를 했다. 조 에디터는 수상작의 기획 구성 역할에 큰 기여를 했고, 정 기자와 김 기자는 각각 취재보도 부문과 기획보도 부문의 수상자였다.

인터뷰의 명목은 한국기자상 수상이었지만, 이보다 더욱 궁금했던 것은 경향신문의 탄탄한 보도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올까라는 점이었다. 나아가 경향신문이 추구하는 방향과 현재 한국의 신문 시장에 대한 인식, 그리고 솔직한 경향신문의 고민도 궁금했다.

이날 인터뷰는 <미디어스> 안영춘 편집장이 1시간30분 정도 진행했다.

한국기자상 10편 중 3편을 경향신문이 수상했다. 소감은 어떠한가?

▲ 정제혁 사회부 기자. ⓒ송선영

정제혁 = 나는 사실 종이신문 기자 경력이 많지 않다. 의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해 용감하게 달라붙었는데, 이에 대한 보상치고는 큰 상을 받아서 아직까지 실감이 나질 않다. 무척 기분이 좋다.
기획 기사 ‘한국인 절반 이렇게 산다-비정규직 800만 시대’가 나간 뒤, 작년 하반기부터 비정규직 법은 (사회적) 쟁점이 되긴 했지만 기획을 통해 던지고자 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노동담당 기자로서 후진 법안인 ‘비정규직법’을 보완하는 쪽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것마저 지키는 게 버겁다.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하다. 지난해 7월14일 첫 보도가 나갔고, 4월 중순부터 기획을 위한 사전 조사에 들어갔다.

김정섭 = 작년 한 해, 너무 고생스러웠던 한 해였다. 다뤄야 할 사안도 너무 많았다. 체제가 바뀌고 정권이 미디어법을 통제와 장악 위주로 바꾸려고 하는 시기였기에 가해지는 압력이 크고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었다. 다행스럽게도 취재를 할 수 있었고, 높이 평가해주셔서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기자상’도 받았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미디어 담당 기자가 상 받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의 언론 상황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는 상징이 아닐까 싶다.

‘가해지는 압력’이라고 표현했는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김정섭 = 전반적인 거다. 미디어 쪽이 취재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취재를 당하는 쪽은 (그들이 가진 힘이) 세다고 생각한다. (취재 대상이) 언론사이면서 회사 형태이기에 취재 봉쇄부터 시작해서… 압력이라는 게, 직접 전화 오는 것을 비롯해 가해지는 여러 것들을 포함한다. 미디어가 미디어를 취재하기에 기자와 취재원 사이에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비정규직 시리즈는 지난해 4월 중순 기초 취재에 들어가 3개월 뒤인 7월 첫 보도가 나갔다고 했다. 다른 일상적 업무를 하면서 기획을 했을 텐데, 3개월을 기획한다는 게 한국 언론 풍토상 보편적이지 않은 것이다. 공을 들인 것인가?

조호연 = 이 기획의 시작은 정제혁 기자가 올린 ‘정규직 없는 공장’에 대한 발제였다. 기사를 한 번 쓰고 말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지난해 7월은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된 시점이었기에 7월을 보도 시점으로 맞춰 ‘비정규직 문제 전반을 다뤄보자’고 토의를 시작했다. ‘비정규직 문제, 열악하다’라는 쪽으로는 이미 기사가 많이 나갔고 비정규직이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보도의 틀을 세우는데 시간이 걸렸다.
약간 변수가 있었다면 작년 (보도가 나갈 즈음) 미국산 쇠고기 파동이 있었다. 그렇기에 6월말 임박해서 보도가 나가는 게 (시기적으로) 좀 그랬고, 팀원들의 마음 고생이 심했다. 매일매일 먹고 사는 일간지이다 보니 ‘언제 보도가 나가냐’는 것은 ‘오늘 취재 할 거냐, 말거냐’와 연관돼 있기에 시간을 기다리면서 한다는 게 굉장히 힘들다.

“신문이라면 깊이 있게 본질 다뤄야 해”

지난 한 해 경향신문을 보면서 ‘기획이 탄탄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부가 건국일을 주장한 시점에 나온 ‘정부수립 60년, 국가를 묻는다’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등 기획이 다루는 소재가 크고 근본적이다. 이는 신문 저널리즘에서 보지 못했던 기획들이다. 방향을 어떻게 잡은 것인가?

▲ 조호연 기획탐사 에디터 ⓒ송선영

조호연 = 답변할 사람은 따로 있다. 이대근 경향신문 정치·국제에디터가 막을 열었다라고 해야 하나. 이 에디터는 매일매일 나가는 (단발성) 기사에만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신문이라면 어려운 주제도 풀어서 보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신문에서도 같은 사안을 깊이 있게 써야 하고, 본질적인 것을 다뤄야 한다. 무거운 주제, 깊이 있는 주제였기에 단숨에 지면 한 면, 반 면으로 다룰 수 없었다. 그런 틈에서 비정규직 기획도 시작했다.

정제혁 = 접근자체가 근본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국가’ ‘비정규직’도 시각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깊이 들어가보는 것이다. 주어진 것 자체를 의심해보는 방법으로 취재를 많이 한 것 같다. ‘국가를 묻는다’ 기획의 경우 국가가 개인에게 주는 의미를 바탕에 두고 논리를 재구성하는 흔한 방식이 아닌, 회의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국가가 국가가 맞는 것이냐’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했다. 비정규직도 마찬가지였다. 실제 800만이 넘는 비정규직 사람들의 다양한 측면인 정책, 삶의 자세 등으로 들어간 ‘비정규직이 뭔가부터 보자’라는 식의 접근으로 비정규직 기획이 나온 것 같다.

기존 저널리즘의 표층적 범주와 깊이 모두를 의심하면서 들어간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사양 산업인 신문에서 이러한 것들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를 위한 대안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까? 여러 기획 보도가 미래 신문 산업의 생존에 보탬이 될 수 있을가?

김정섭 = 하나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해보자는 요구는 예전에도 굉장히 많았다. 매일매일 벌어지는 것들에 치우쳐 못한 것도 있고. 온라인 포털, 방송 등이 생기면서 속보와 단편적 해설 정도는 약간 시각이 다를 뿐이지 어느 매체, 어느 인터넷 뒤져도 다 떠있다. 신문 보는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었는데 우리 신문이 주도했던 기획이 그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문턱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향신문은 독립언론으로 힘썼지만 사실상 언론학계에서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언론학자 전수조사를 한 걸 보니까 뜻밖에 경향신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3년간 이런 것들을 꾸준히 추구하다보니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이를 토대로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 소수의 문제까지 접근한다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문이 존재하는 이유를 상당 부분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호연 = 한편으로는 외부에서 인정해주는 성과가 있으니 기분 좋다. 지난해 촛불시위 때 시민 수만명이 경향신문을 지나가면서 “경향신문 힘내라”고 구호를 외쳤다. 취재 현장에 나가서 뺨도 맞고 그런 개인적 경험 있었는데, 감동적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계속 경계하는 부분이 있다. ‘우리가 제대로 신문 만들었나’ 라고 끝없이 의심을 해본다. 어떤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 끊임없이 노력한다. 두려워하는 심정, 그런 것들이 있다.

“코끼리 다리 하나만 보고, 코끼리 전체 논하는 것 말 안돼”

한국 신문 지평에서 경향신문도 불가피하게 상대화되어서규정되는 이미지 같은 게 있다. 나는 독자로서 1면 볼 때 이런 느낌 받을 때가 있다.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신화일수도 있지만 객관적 저널리즘 관점에서 보자면 1면이 ‘선택적’이거나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 말이다.

조호연 = 독자 입장에서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신문 하나만 보면 잘 못 느끼겠지만 여러 신문을 함께 보면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다. 신문 기사는 전략적 측면을 포함해 뉴스 가치에 맞춰 하는 ‘선택’이다. 요즘 포털들이 속보에 능하기에 속보를 그대로 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객관적 저널리즘은 이미 지나간 개념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객관주의를 포기할 수는 없다. 다만 각 사안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 있고, 본질적 내용과 사안의 성격을 같이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독자들은 뭔가 다르게 이야기를 하는데, 언론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규정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산업적 측면, 포털 등이 있기에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하루하루 신문을 만들다 보면 오버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순간의 판단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될지 두려움을 많이 갖게 된다.

▲ 김정섭 미디어팀 기자.

김정섭 = ‘객관’이라는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하다. 언론학 1장에 나오는 것처럼 채집한 사실만을 가지고 보여주는 게 세상을 알려주는 것이라면 채집하지 않은 것은 어떻게 알려야 할까. 객관주의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신문의 1면은 통칙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조호연= 용산 참사를 놓고 볼 때 정부가 발표한 것만 가지고 기사를 쓴다고 하면 (사실의) 절반도 전달이 안됐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정권이 살인을 한 것이다. ‘경찰 진압과정에서 철거민이 저항해 6명이 죽었다’고 쓰는 것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이런 저런 사안 있을 때, 코끼리의 다리 하나만을 만지고 코끼리 전체를 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정제혁 = ‘객관주의’라는 말 자체가 패권주의인 것 같다. 기사의 배치와 비중 등 취사 선택 과정에 가치가 개입될 수밖에 없는데도 ‘객관’이라고 하는 것은 배제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언론의 문제점은 ‘주관주의’가 주관임을 스스로 떳떳하게 밝히지 않고 객관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생각된다. 주관이 불가피하다면 제대로 주관을 세우고, 자기 논리에 맞는 사실을 비틀거나 왜곡, 침소봉대하는 것과 구별해야 한다고 본다. 언론이 주관을 갖는 게 비판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면한 이해관계, 세력과의 줄타기에서 진영의식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언론이 주관을 세우되 얄팍한 이해관계 등을 가리지 말고 전후좌우를 용감하게 때릴 수 있다면 정상적인 것이라고 본다.

“한겨레, 역사적 무게 덜고 조금 더 자유로워지길”

많은 고민과 고뇌, 창발적 노력으로 경향신문이 하루하루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한국사회에서 경향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한겨레>는 어떻게 하고 있는 것 같은지, 경쟁자로서 평가해달라.

정제혁 = 동업자이기 보다는 한겨레 창간 주주이고 독자다. 독자 입장에서 느꼈던 소회를 말하자면, 87년 민주화 성과중 하나가 한겨레 창간이다. 20년 지난 지금 한겨레가 담고 있는 역사는 민주화 20년의 역사이고 , 지금 한겨레에는 한국사회가 20년 동안 어디로 가야 할지를 두고 고민과 방황이 압축되어 있는 것 같다.
진보언론의 맏이로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안고 있는 숙명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주어진 역사의 무게에 많이 눌려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는다. 새로운 시도와 함께 어떻게 균형을 잡고 나아갈 것인지가 쉽지 않을 텐데, 무게를 덜고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려는 그런 시도가 필요한 것 같다. 한겨레가 언론 지형에서 훌륭히 하고 있지만 그렇게 한다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한겨레가 안고 있는 책임감, 뭘 하나 때리려고 해도 미칠 파장 등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져 새로운 시도를 치고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정섭 = 조중동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솔직하게 경향신문을 너무 의식하는 행동을 한다. 자기들도 솔직하게 의식한다고 말한다. 이 영역 안에서만 안주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 속된 말로 한겨레는 견장 떼고, 진보 프레임 떼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의미있는 언론으로 부상하려 해야 한다.
결국 옛날 창간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 아젠다를 제공하면서 사회를 바람직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 노력해야 한다. 앉아서 기사 쓰려고 하지 말고 (발로) 뛰어야 한다. 한겨레에는 등장하는 프레임과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 오히려 보수주의자를 통한 게 더 설득력 있지, 매일 나오는 사람들을 신문에 박는 것은 식상한 기획이 아닌가. 한겨레가 변해야 언론계에 선순환이 일 것이다.

조호연 = 다른 신문에 대해 평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지금 보면 경향과 한겨레가 한 묶음으로 되어 있기에 동료이자 경쟁자이다. 속된 말로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한겨레가 가지고 있는 지향점이 우리의 지향점 다르지 않다고 본다. 경향과 한겨레가 추구하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경쟁하면서 동시에 외연을 넓히고, 그렇게 해서 우리들의 목소리, 옳은 생각들이 최소 사회 전체적으로 30%이상 될 수 있어야 한다.

경향신문의 최근 보도 성과가 내부 문화, 기풍, 조직구조와 관련이 있는 건가?

김정섭 = 경향신문은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처음 천주교 신문에서 시작해 일반 기업 체제, MBC와 같은 관영체제, 한화 소유의 재벌 체제, 그리고 다시 독립언론으로 왔다. 그래서 내부 구성원들은 자본 안정성 측면에서는 어떤 체제가 좋지만 저널리스트로서 실천하는데 에는 어떤 체제가 좋은지 다 알고 있다. 하나하나씩 (독립언론에) 다다가기 위해 편집국장 직선제 등을 했고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것 같다. 어느 한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축적된 경험을 어떻게 짜임새 있게 저널리즘으로 구현해 나가느냐가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다.

올해 경향신문이 의욕 있게 준비하고 있는 기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

조호연 = 신자유주의 기획은 최근에 시작한 것이서 올해도 계속할 것이다. 작년에 큰 이슈인 언론, 광우병, 비정규직 문제 등 3개 부문의 기획 보도를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순간순간 일어나는 일들이 많아 그것에 대처하는 게 더 우선일 것 같다. 벌써 올 해 초만 해도 많은 일이 일어났듯 작년 한 해보다 후유증이 클 것 같다. 어떤 방향으로 우리 사회의 본질을 끌어내느냐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기획을 구상하고 있다. 노동 분야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구상 단계이다.

▲ 18일 낮 1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한국기자상 수상식에서 경향신문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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