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파일럿으로 출발해 지난해 시즌4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한 JTBC 대표 예능 <히든싱어> 시즌 5는 내년에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히든싱어>의 조승욱 CP는 캐스팅 난관을 호소하며 조용필, 서태지, 이소라, 비 등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JTBC 조승욱 CP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개국 5주년을 기념해 조승욱 CP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KBS에서 <해피선데이>, <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연출했던 조승욱 CP는 JTBC에서 <히든싱어>로 성공한 음악예능을 또 한 편 만들어낸 인물이다. 올해는 김영옥, 최병주, 김영임, 문희경, 양희경 등 평균 연령 65세 할머니들과 MC스나이퍼, 피타입, 치타 등 힙합 뮤지션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통해 경연을 펼치는 <힙합의 민족>(매주 금요일 밤 9시 40분)을 선보이고 있다.

조승욱 CP의 대표작이면서 JTBC의 ‘히트 예능’으로 꼽히는 <히든싱어>의 다음 시즌 방송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조 가수와 그 가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따라할 수 있는 모창 도전자가 노래를 부르고 원조 가수가 누군지를 찾아내는 방식의 <히든싱어>는 시즌 1~4 평균 시청률 5.2%(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을 기록하며 사랑받은 바 있다.

시즌 5 방송 시점을 묻는 질문에 조승욱 CP는 “그동안 49명의 가수가 나왔다. 히트곡을 가진 가수, 모창 능력자들이 함께 존재해야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데, 새롭게 캐스팅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올해는 다시 찾아뵙기가 어렵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조승욱 CP는 “시즌3 끝나고 과연 시즌4가 가능할까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며 “시즌 1~4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잘 해야 될 텐데… 오랫동안 모시고 싶었던 가수들이 있다. 워낙 방송출연을 안 하시는 분들이다. 조용필, 양희은, 전인권, 이승철, 이소라, 서태지, 김동률, 박효신, 싸이, 비, 태양 이 분들 중 세 분 정도만 답을 주시면 개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음악예능의 힘이 무엇인지 묻자, 조승욱 CP는 “요즘 음악예능이 많이 생겨서 1주일 동안 거의 매일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음악을 소재로 하는 예능을 좋아하는 것 같다. 다 잘 되긴 어렵겠다 싶었는데도 어느 정도 되는 것들을 보면 아직 음악예능에 대한 대중의 수요는 유효한 것 같다.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다”며 흥미롭게 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tvN <노래의 탄생>을 꼽았다.

그러면서 “현재는 음악예능이 포화상태인 느낌이다. 이 가수가 여기저기 나온다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이런 흐름이 정리될 무렵, JTBC도 새로운 음악예능에 도전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지난해 시즌 4까지 방송된 JTBC <히든싱어> 다음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JTBC <힙합의 민족> (사진=JTBC)

조승욱 CP는 다음주 마지막 방송을 앞둔 <힙합의 민족>에 대한 관심도 부탁했다. 조승욱 CP는 “더 달라진 모습,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할머니들이 노력을 많이 하셨다”며 “하위권 할머니들의 반란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힙합을 음악방송이 아닌 종합편성채널에서 예능과 접목시킨 것은 저희가 처음 시도한 것이었다”며 “(힙합을) 시끄럽고 알아들을 수 없는 장르라고 생각했던 50~60대 분들도 ‘힙합에 이런 매력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한 점에서, 프로그램이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던 것 같다. 힙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할머니들이 네 달 가량 힙합에 도전해, 비웃음도 많이 샀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그분들의 도전이 굉장히 가치 있었고 아름다웠다는 걸 무대를 통해 직접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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