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도 수요일이죠?”

‘또망진창’. 지난 2일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애청자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말로, ‘<또 오해영> 때문에 일상이 엉망진창됐다’는 뜻이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오 나의 귀신님>, <치즈 인 더 트랩> 등으로 사랑 받는 로맨틱코미디를 꾸준히 선보인 tvN의 신작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은 2.2%(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단 4회 만에 시청률 4%대(5월 10일 4화, 4.2%)를 넘겼다. 차가워 보이지만 뒤에서 은근히 챙겨주는 츤데레 박도경(에릭)과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동명이인의 두 오해영(서현진, 전혜빈)의 생동감 넘치는 현실적 캐릭터와 한 회 한 회가 궁금해지는 로맨스의 방향이 관심을 끌면서 볼 만한 로코가 생겼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 M큐브홀에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재윤, 서현진, 에릭,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사진=CJ E&M)

그냥 오해영과 예쁜 오해영, 동명의 두 여성과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박도경이 만들어 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 <또 오해영>의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 M큐브홀에서 진행됐다.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등 배우들과 박호식 CP가 참석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또망진창’ 시청자들이라면 귀가 쫑긋할 만한 뒷이야기가 다수 공개됐다. 위험에 처한 오해영(서현진)을 위해 몸을 던진 박도경(에릭) 씬은 애드립일까? 예쁜 오해영은 캐릭터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박수경(예지원)이 주사로 중얼거리는 불어는 정말 뜻이 있는 말일까? 오해영과 서현진은 얼마나 닮았을까?

다음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일문일답.

1. 털털한 여주인공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서현진(오해영 역) : 그게 좀 더 공감가기 때문이 아닐까. 과거에는 드라마를 연극처럼 동떨어져서 ‘보는’ 관점이었다면 요즘은 훨씬 더 ‘공감’하는 쪽으로 변하는 것 같다. 여자들은 혼자 있을 때는 여성스럽지 않다. 그렇죠? 맞나요? (웃음) 그런 (오해영의) 면들을 좀 더 자기 같다고 느껴주시는 것 같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는데 (드라마가) 리얼 예능, 밀착 다큐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부분을 한꺼풀 더 보여주면 공감이 커지지 않을까 해서 그런 쪽으로 연기 노선을 잡고 있다.

예지원(박수경 역) : 회사에서는 과하게 엄한 상사지만 퇴근하면 과거 향수를 잊지 못해 머리를 풀어헤치고 돌아다니고 술도 많이 먹는 역할이다. 지금 시대에 나왔기 때문에 공감 받고 사랑받는 것 같다. 보시는 여자분들이 본인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2. 등장 전부터 시청자들이 서현진 씨에게 몰입해서 예쁜 오해영이 밉상처럼 된 느낌이 있다. 이런 반응에 속상하진 않았나?

전혜빈(오해영 역) :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저 또한 그냥 오해영에 대한 캐릭터에 당연히 몰입이 될 수밖에 없더라. 그런 열등감 속에서 늘 그렇게 비관적인 삶들을 사는 데에 공감이 가서… 예쁜 오해영 캐릭터는 상징적인 캐릭터지 저도 굉장히 부담스럽다. (웃음) 사실 댓글을 안 보려고 하는데 보고 나면 힘들더라, 아무래도. 그러면서도 꿋꿋하게 우리 드라마를 위해서 제가 또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꿋꿋하게. 안 예뻐도 예쁜 척. (서현진 : “예뻐!”) ‘전혜빈이 어떻게 예쁜 오해영이냐 그냥 오해영이 더 예쁜데’라는 반응이 많은데 서현진 씨가 너무 예쁜 거예요. 그냥 오해영을 하기에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저의 심경이 이렇다는 걸 굉장히 돌려서 말씀드렸다. 예쁜 오해영도 나름대로 아련한 사연들이 많이 있다. 오늘 내일 방송에서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

3. 에릭 씨는 <또 오해영>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남성 캐릭터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본인이 봐도 ‘심쿵’한 포인트가 있는가.

에릭(박도경 역) : 박해영 작가님께서 (여심을) 너무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써 주신 대로 최대한 따라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되게 잘난 남자가 잘해주면서 그 잘하는 걸 드러냈는데, 요즘 추세는 그런 걸 티 안 내는 게 멋있는 건가 보다. (* 기자 질문 : 3화 ‘자장면 점프씬’도 애드립이었나?) 역시나 시키는 대로…

서현진 : 제가 말씀드리겠다. 대본은 그냥 들어오는 거였지 날아 들어오는 게 아니었다. 저 또한 날아 들어올지 몰랐다.

에릭 : 대본에는 ‘들어오다가 뭔가를 밟고 삐끗한다’라고 써 있었다. 애매모호하게 삐끗하니까 (장면이) 잘 안 살더라. 그래서 감독님한테 ‘쥐도 새도 모르게 들어와 있는’ 걸로 하는 게 어떨까 상의하다가 ‘할 거면 확 하고 아니면 안 하자’해서 한 번 날아봤다.

4. 방송 4화 만에 시청률 4%를 돌파했다. 뜨거운 반응을 얻는 것에 대한 소감은.

박호식 CP : 박해영 작가와 처음 <또 오해영>을 기획할 때가 생각난다. 원래 남자주인공은 음향기사가 아니라 성형외과 의사였는데 좀 더 자연스러운 직업을 하기 위해 지금처럼 설정됐다. 송현욱 감독은 삼고초려 끝에 하게 됐다. 사실은 대본이 너무 좋은데 잘 찍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부담감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 송현욱 감독, 빛나는 배우들,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좋은 영상을 만드는 스태프들에게 좋은 결과를 다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tvN 드라마 많이 사랑해 달라.

이재윤(한태진 역) : 저는 초반에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지극히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다. 배우들이 너무나 훌륭히 해 주셔서 제가 투입될 때쯤에 폐가 안 되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 주시고 모든 분들의 노력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서현진 : 시청률이 다가 아니지만 덕분에 아주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졌다. 너무 감사하다. 저희는 일단 10회까지 대본을 받았다. 놀라운 대본을 써주신 박해영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대본을 읽어보려고 일어나게 되더라. (대본 속 대사를) 말해보고 싶어서 벌떡벌떡 일어나고 있다. 그런 대본 만나게 되는 거 쉽지 않은데 와서 너무 다행이고요. <또 오해영>은 모든 스태프들이 아주 노련하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저만 잘하면 된다. 다 그분들의 공이다. 겸손한 게 아니라 진심이다. 현장 스태프들과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에릭 : 대본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좋게 만들어준 건 감독님과 촬영감독님 덕이었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상미와 연출의 힘을 느꼈던 것 같고, 저희와 같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에 굉장히 기뻤다.

전혜빈 : 대본, 스태프, 배우, 모든 조화가 어쩜 이렇게 잘 어우러졌을까 하는 생각이다. 드라마를 하드캐리하는(이끌고 가는) 에릭, 서현진 씨와 협력해서 마지막까지 꿀잼 드라마를 만들어 보겠다. 마지막엔 (시청률) 10% 찍었으면 너무 좋겠다.

예지원 : 좋은 팀 만나서 한 15년 젊어지고 있는 것 같다. 연하남 이진상(김지석)과도 멋진 사랑 만들어 가겠다. 5% 돌파하면 뛰어가서 하는 허그를 해 드리도록 하겠다. (웃음)

김지석(이진상 역) : 시청자들이 ‘이진상 캐릭터의 입이 문제’라고들 하신다. 제가 모든 오해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정정하겠다. 이진상이란 인물이 없으면 이 드라마가 없었을 것이다. 드라마의 발단이 되었기 때문에 작가님께 감사드리면서 이진상의 가벼운 입에 감사드리겠다. (웃음)

지난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사진=CJ E&M)

5. 왜 남자주인공의 직업이 바뀌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박호식 CP : 성형외과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미(美)를 이야기하는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있다. 자기 이름에 트라우마가 있는 오해영이 컨설턴트를 하면 재밌겠다 싶었고, 남자주인공과 같은 장소를 공유해야 하니 의사로 정했었다. 농담 삼아 한창 한류인데 성형외과 관련 콘텐츠를 하면 중국 수출이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생각보다 극중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더라. 캐릭터들이 작위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여러 직업군을 하다가 음향기사를 찾았고, 오해영(서현진)은 음식을 먹을 때 아주 맛있다고도 맛없다고도 느끼지 못하는 ‘미맹’으로 두어 음식 관련 직업을 갖게 했다.

6. 음향기사를 연기하면서 특히 더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는지?

에릭 : (유지태가 극중 사운드 엔지니어로 나오는 영화 <봄날은 간다>보다) 저희 드라마에서 조금 더 깊고 자세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했던 드라마에서 직업은 백수가 아니게 하는 장치였다면, 지금은 음향기사에 대해 잘 모르던 것들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어서, 직업다운 직업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저도 활동하면서 프로덕션 많이 봤지만 정작 음향 감독이 직접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예를 들어 컵을 떨어뜨리는 소리를 표현할 때 더 좋은 소리를 찾기 위해 컵 대신 다른 걸 떨어뜨리면서 소리를 만드는 식이다. 재미있다. 앞으로도 (직업 관련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7. 초반 내용 전개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제 해소되나.

박호식 CP : <청담동 살아요>,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 박해영 작가의 전작들이 대부분 여러명의 멀티 플롯 가지고 있는 시트콤 같은 작품이 많다. 무수히 많은 캐릭터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초반엔 인물 많기 때문에 어떤 식의 소동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5, 6화 보시면 다를 것이다. 전혜빈이 결혼식에 못 간 이유는 무엇이고 그게 누구와 엮여 있을까 등이 풀어지면서 두 명의 오해영과 도경의 로맨스에 더 집중될 것이다. 진상과 수경의 로맨스도 마찬가지다. 7화 정도 되면 명확한 이야기 방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8. 4화에서 도경이 해영에게 “먹는 거 예쁜데”라고 하는 장면이 굉장히 화제가 됐다. ‘아, 이건 유행어 되겠다’ 하는 장면이 있었는지?

에릭 : 대본 볼 때 그 부분 읽으면서 ‘어, 인기 좀 많겠는데?’ 라는 생각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서현진 : “진짜?”) 사실 작가님이 그런 의도를 갖고 쓰셨다고 생각했고, 좀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씬이긴 하다.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참 다행이다.

9. 4화 엔딩 도움닫기 점프씬도 화제였다. 촬영 에피소드는 없었나?

에릭 : 되게 고생하면서 찍은 씬이다. 해 떨어지자마자 그 씬 촬영 들어가서 해가 뜰 때 끝났다, 한 씬이. 9시간인가 되게 오래 찍었다. 현진씨가 아침부터 촬영하고 (점프씬 때문에) 와이어까지 매달아놨는데 웃으면서 촬영하더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너무 오래 끌면서 촬영하는 건 집중 떨어질 수 있어서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매달려 있는 모습이 웃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뛰는 순간부터 편집도 잘 되고 음악도 들어가서 굉장히 좋은 씬으로 탄생돼서 좋았다.

5월 10일 방송된 <또 오해영> 4화. 서현진이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10. 서현진 씨는 오해영이라는 캐릭터로 거의 ‘생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서현진 : 저는 장르를 가리지는 않는다. 제가 이 캐릭터를 하고 싶은 게 생겼다고 느꼈던 때는 캐릭터가 안쓰러웠던 순간이었던 거 같다. <식샤를 합시다2> 때도 그렇고. ‘아, 안됐다. 안아주고 싶다’ 하는 마음이 대본 리딩할 때 오기도 하고 촬영 중간에 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두 번째 촬영 나갔을 때 느꼈던 것 같다. ‘아 해영이 참 안됐다’… 안쓰러운 게 그 캐릭터를 사랑하게 되는 포인트 같다. 그래서 소시민적인 불쌍한 캐릭터를 좋아하나 보다. 이해도 잘 되고 마음도 끌리고.

박호식 CP : 제가 삼총사를 연출했던 감독하고 친구인데, 그때 ‘아, 서현진 대박이야. 너 한 번 써라’라고 하더라. 지금 오해영이 저희가 초반에 생각했던 톤하고는 조금 다르다. 좀 더 톤이 낮은 오해영을 원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전반적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다운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캐스팅 후 서현진 씨의 오해영을 보니 우리 상상 속 오해영보다 이게 훨씬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본을 보면 어떤 연기자 연기를 보고 ‘저건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올랐다’는 감이 올 때가 있는데 배우들 다 그렇지만 서현진 씨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손 다쳐 깁스하고 가면서 우는 씬이 있는데 남들 앞에 목 놓아 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 주고 있는 서현진 씨에게 대단히 감사하고 만족하고 있다.

11. 두 오해영이 생각하는 ‘공감 가는 대사’가 궁금하다.

전혜빈 : 우린 늘 다 그냥 오해영처럼 살고 있지만 꼭 저 같은 캐릭터가 있다. 누군가의 시샘을 받는다든지 배 아픔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기억에 남는 대사가 사실… 없다. 앞으로 기억에 많이 남을 수 있는 대사를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CP님? (박호식 CP : “곧 나와”) (웃음)

서현진 : 저는 아주 많은 대사들이 공감이 가는데. 어제 찍은 방송에 나오지 않은 대사 중에 가장 공감가는 대사가 있었어요. (웃음) 궁금하시죠? 이건 10부에 나온다. 누구나 생각을 하지만 입으로 못 뱉었던 걸 해영이는 뱉어요. (지금까지 방송된 것 중에서는) 3화에서 마음을 열게 되는 씬에서 ‘나는 내가 그 애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 ‘결국에는 내가 애틋하고 여전히 잘됐으면 좋겠다’는 대사요. 저는 평범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하고 각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순간순간에는 누군가가 부럽고 할 순 있지만 결국 내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내가 좀 더 좋았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공감이 됐다.

12. 극중 수경이 술에 취하면 불어를 하는 역할이다. 그게 정말 뜻이 있는 말인가?

예지원 : (술 먹고 하는) 불어는 되게 깊은 뜻이 있다. 왜 불어로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지가 곧 방송에 나온다. 가슴 아픈 사연이다. 실제로 찍을 때는 불어를 조금 더 길게 한다.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담기도 하고 ‘난 일하고 싶지 않아요’ 이런 대사도 있다. 자세히 찾아보시면 (제가 하는 말이) 진짜 불어란 것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웃음)

13. 왜 <또 오해영>이 사랑받는다고 생각하나.

박호식 CP : 도경과 해영의 집에 문턱이 있다. 그 문턱은 결국 도경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문턱이다. 거길 넘는 행위는 도경이가 해영이에게 맘을 여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넘어가게 연출할까 굉장히 많은 상상을 해 보긴 했는데 후다닥 넘어가더라. 작가 대본과 연출을 직감과 연구 속에서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는 배우들의 노력 덕분에 드라마가 호감을 얻고 응원 받는 게 아닐까.

서현진 : 제 스토리가 아주 섬세하게 꼼꼼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알고 보면 나쁜 사람 없지 않나. 해영이는 아주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모두들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데 잘 못하기 때문에 대리만족하는 것 같다. 저도 촬영하다 “오, 용감해. 어쩜 이렇게 용감해요?” 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시원하게 긁어주니까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또 측은지심도 있다. 사람들이 연민에 좀 약하지 않나. 기구한 사연이 있는 오해영이 안쓰러우니까 쟤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해하고 있다.

14. 시청률 공약은 어느 정도로 준비되어 있나.

에릭 : 본방을 보시면서 꼭 본방 화면과 같이 본상사수 인증샷을 페이스북 댓글로 남겨주셔야 한다. 그 중 세 분을 추첨해 저희 촬영장으로 모실 것이다. 3%, 5%는 설마 하는 마음에 걸었는데 이제 심사숙고해서 더 고민해 보겠다. (웃음)

전혜빈 : 저 혼자 이런 걸 결정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열혈 시청자 한 명을 뽑아서 우리 박도경 군과 하루 사귈 수 있는 (웃음) 하루 사귈 수 있는 ‘하루 오해영권’을… 괜찮지 않나요? 하루인데. (에릭 : “심사숙고해 보겠습니다”)

15. 마지막 한 마디.

에릭 : 저희 제가 거의 모든 기사들과 댓글들을 챙겨보는 편인데… (기자들 일동 놀람) 되게 놀라시는데? (웃음) (서현진 : “진짜에요!”)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대본-연출-연기가 다 맞아떨어진다는 얘기를 해 주신다. 한 명 한 명이 자기 위치에서 허투루 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보이기 때문에 잘됐으면 좋겠다. 또 앞에 계신 여러분들도 좋은 기사 써주시고 계신다. 모든 부분에서 합심이 됐으니까 잘 안 될 수가 없는 것 같다. 딴 것 바라지 않고 무사히 분위기 좋게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서현진 : 아주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 다 동글동글하고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잘 만들고 싶은 욕심들이 가득하다. 그게 드라마에 잘 보일 거 같다. 아주 재밌게, 때로 힐링하면서 가슴 아파하면서 6월까지 진하게 저희 드라마와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다.

박호식 CP :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감정들이 막 치받아지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의 진도가 쭉쭉 나갈 거다. 끝까지 많이 사랑해주시고 좋은 기사 부탁드린다.

5월 10일 방송된 <또 오해영> 4화. 박도경이 오해영을 보면서 "먹는 거 예쁜데"라는 대사를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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