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수사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을 MBC <무한도전>을 통해서 만난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김은희 작가와 <무한도전>의 만남이라니. 이건 역시 <무모한도전> 시절부터 팬이었다는 김은희 작가의 사심에서 비롯된 콜라보레이션으로 보인다.

액션 블록버스터가 결합된 '무한상사'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무한도전>의 5대 기획이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늦춰지고 올해 드디어 3년 만에 '무한상사'를 재개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김은희 작가와 그녀의 남편이자 영화 <라이터를 켜다>의 장항준 감독이 함께한다. 조만간 방영할 '2016 무한상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직 가늠할 수도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대박이라는 것이다.

MBC 예능 <무한도전>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연출이지만, 아무래도 정통 스릴러 수사물에 강한 김은희 작가인 만큼, 콩트색이 강한 <무한도전>이 어떻게 변화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무한도전>은 드라마이기 이전에 예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미도 담보해야 한다. 이야기가 마냥 심각하게 흘러가도 안 될 것 같다. 그러나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모두 <무한도전>의 열렬한 팬이고, 멤버들의 기본적인 캐릭터가 숙지되어 있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무한상사'가 예고된다.

일단 지난 7일 방영분은 멤버들의 사전 오디션이 치러진 만큼, '2016 무한상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보다 오디션에 응한 멤버들의 연기가 화제가 되었다.

MBC 예능 <무한도전>

명불허전 황광희의 발연기는 여전했고,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드라마를 오가며 배우로서도 종횡무진하고 있는 정준하는 오디션 심사를 맡은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장원석 프로듀서의 칭찬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반면 지난해 성우 특집에서 프로 성우들도 감탄하게 만드는 안정적인 목소리 연기를 보여주었던 하하는 웃음을 의식해서인지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연기"라는 아쉬운 평을 들어야했다.

역시 놀라운 이는 유재석이었다. 연기자로서 기본으로 갖춰야 할 발음과 발성 톤이 완벽하기 때문에, 보는 이를 몰입하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김은희 작가의 조언대로 제대로 된 연기 교육을 받으면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준비된 연기자이다.

MBC 예능 <무한도전>

장항준 감독의 평대로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기력은 "와 이거다" 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은 아니다. 하지만 바닥에서 시작할 때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장 감독의 말마따나, 매번 미션 때마다 그랬듯이 향후 방영될 '2016 무한상사'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여줄 멤버들의 연기가 기대된다.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와 <무한도전>의 만남만으로도 벌써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무한도전>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할 멋진 작품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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