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결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거나 특별조사위원회를 음해하는 등 ‘세월호 모욕’에 나섰던 후보 18명 중 7명이 낙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이하 416연대)는 세월호 참사 관련 낙선 대상 후보 현황을 14일 밝혔다. 앞서 416연대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걸림돌이 되었거나 피해자와 가족들을 모욕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던 총선 후보자 18인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18명은 전부 새누리당이었고 배준영, 김순례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현역 의원이었다. (▷ 관련기사 : 416연대, ‘세월호 모욕’ 총선 후보 명단공개)

이 중 낙선한 후보는 김용남(경기 수원병), 김종훈(서울 강남구을), 박민식(부산 북구 강서구갑), 배준영(인천 중구 동구 강화군 옹진군), 안효대(울산 동구), 황우여(인천 서구을), 황진하(경기 파주시을) 후보 등 7명이었다.

당선된 후보는 총 11명이었다. 김정훈(부산 남구갑), 김종태(경북 상주시), 김진태(강원도 춘천시), 김태흠(충남 보령시 서천군), 심재철(경기 안양시 동안구을), 원유철(경기 평택시갑), 이완영(경북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김순례(비례대표) 후보가 의원직을 얻게 됐다.

세월호 참사 관련 낙선 대상 후보 현황 (표=미디어스)

416연대는 또한 세월호 참사 4대 정책 및 12개 세부 실천과제에 대해 약속한 후보 441명 중 당선자 11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 관련기사 :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 새누리당 응답률 꼴찌)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독립적인 활동 보장(특별법 개정)과 특별검사(이하 특검)의 임명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안전교육을 위한 보존 △중대재해기업 처벌·안전하게 일할 권리 △416 피해구제 및 지원특별법의 개정과 피해자 중심의 지원·추모사업으로의 전환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 등 4대 정책과 12개 세부 실천과제를 모두 지키겠다고 답한 후보는 111명이었다. 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 1명, 더불어민주당 88명, 국민의당 13명(비례대표 제외), 정의당 6명, 무소속 3명이었다. 부분약속을 한 후보는 새누리당 권석창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당 이용호·김광수 후보, 무소속 강길부 후보 등 총 5명이었다. (전체 명단 보기)

416연대는 14일 성명에서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예방하지도 못했고 구조구난에서 완전히 실패한 점 △진상규명을 방해한 점 △인양을 미루고 피해자 가족을 우롱한 점 △규제완화를 밀어붙이면서 ‘모든 규제를 물에 빠뜨려 살려둘만한 규제만 건져내겠다’는 발언을 한 점 △비판 여론에 재갈을 물리고 공권력을 남용해 시민을 핍박해 온 점, 정부여당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무력화하려고 했던 점 등을 거론하며 “20대 총선 결과는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으로 귀결되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번 참패의 결과를 안겨준 민심의 심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낙선 대상 후보 18인 중 7인이 낙선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용남, 김종훈, 박민식, 황우여 후보 (사진=연합뉴스)

416연대는 “이번 20대 총선을 기해 7개 정당 등 후보자들에게 세월호 4대 정책 과제 약속을 제안했고,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이 정당 차원으로 약속을 했으며 지역에서 제안한 무소속 후보를 포함하여 모두 441명의 후보들이 4대 정책 과제 약속을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세월호 약속에 참여하지 않았고 공약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의 뜻을 깨닫고 이제라도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며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으며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고 세월호를 인양하고 미수습자를 수습하며 안전사회의 토대를 마련하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며 “4대 정책을 약속한 후보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약속한 당선자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반드시 약속을 지켜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밝혀내고 잊지 않고 끝까지 참사 후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실현하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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