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김무성 대표가 거부한 지역구 후보 공천을 일부 의결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가 가능해진 후보는 대구 동구갑에 출마한 정종섭 후보,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 대구 달성 추경호 후보다. 나머지 논란이 돼 온 서울 은평을, 대구 동구을, 서울 송파을 지역구는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연합뉴스)

이로써 최대 관심사였던 유승민 의원과 이재오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 공천 없이 무소속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승민 의원의 경우 25일 오후 4시 현재 단독으로 후보등록 돼있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후보등록 마감은 오후 6시까지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천관련 갈등을 봉합하고 당의 화합을 통한 총선승리를 이뤄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오늘부로 공천과 관련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되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진박 후보’로 불리며 공천 확정됐다 순식간에 출마하지 못하게 된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은 새누리당사 내에서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서울 송파을에 공천을 받았던 유영하 전 인권위원은 억울하지만 당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걸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앞서 24일 오후 2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진박’ 후보 6명에 대한 공천 확정에 반대한다며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최고위 개최를 거부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법적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대표 권한대행 체제 등을 주장하자 보이콧 21시간 만에 최고위원회 개최에 합의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