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우리는 '투표 자판기'가 아니다> / 최보식 선임기자 (2016. 3. 25.)

당 대표가 옥새를 들고 ‘날랐다’. 이건 새로운 개그의 소재가 되고 있다. YS의 마산 칩거를 언급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쨌든 정치를 코미디로 만드는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보수언론은 김무성 대표의 행위가 잘못됐다 면서도 뭔가 이해할만 하다는 식으로 쓰고 있다. 일련의 파국이 결국 청와대와 친박계의 무리한 ‘유승민 찍어내기’로부터 시작됐다는 걸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조선일보는 정치의 근본을 다시 따져 묻기 시작했다. 최보식 기자의 위 칼럼은 각 당이 스스로 가치와 지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지지자들이 마치 인질 잡힌 것처럼 찍어줄 수밖에 없었던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으로서 좋은 화두를 던졌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조선일보 역시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비록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에 대해 제 할 말을 나름대로 했다고는 하지만 정치가 이렇게까지 되는데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온 집단이 보수언론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늘 반성은 없고 허무한 진단과 질책만 있다. 이러니 무엇이 되겠는가.
_김민하 기자

▷ 뉴스타파 <다음 중 국정 홍보채널을 고르시오> / 최경영 기자 (2016. 3. 24.)

보도비평이란 이런 것이다. 땡전 뉴스 뺨치는 진박 뉴스를 보라. 김무성 대표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해야지 말입니다! 대통령을 쫓다만 종박(從朴)뉴스! 박 대통령의 프랑스 미식주간 행사 참석을 누락하다.
_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 KBS <‘출구조사 무단 사용’…jtbc·기자 등 기소>/ 김명주 기자 (2016. 3. 24.)
▷ KBS <“사장은 몰랐다?”…jtbc ‘봐주기 수사’ 비판> / 노윤정 기자 (2016. 3. 24.)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JTBC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검찰 조사결과가 나왔다. 언론사에서 통상 하고 있는 '인용보도'의 한계를 넘어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이 인정된 것이다. 반면, 손석희 사장을 비롯한 보도총괄자, 취재 부국장 등은 무혐의 처리됐다. 그들의 지시가 아니었다는 이유다. 한국방송협회는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다. 지상파 역시 소송의 주체이긴 하지만 이 결과를 보도할 수 있다고 본다. 충분한 뉴스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MBC는 이날 메인뉴스에서 19번째 2분43초 <검찰, '출구조사 무단사용' JTBC 실무진만 기소> 리포트로 다뤘다. SBS는 19번째 1분 48초 <'출구조사 도용' JTBC 기소…"실무자만 처벌"> 리포트를 배치했다. 그런데, KBS는 15번째 1분 42초와 16번째 1분 47초 2개의 리포트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KBS 내 드라마PD들이 JTBC로 자리를 옮기자 보도국 내 JTBC겨냥 TF가 구성됐다는 보도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과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난 것일까?
_권순택 기자

▷ 한겨레 <“박대통령 관심 ‘프랑스 장식전’ 거부했다고…” 김영나 중앙박물관장 보복경질 논란> / 노형석 최혜정 기자 (2016. 3. 25.)

콘크리트 지지율은 여전하지만 조금씩 균열이 나고 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한 여론이 그렇고, 김무성 대표의 쿠데타가 그렇다. 이런 여론과 행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 또 단적인 사례가 있다. 한겨레는 “지난 9일 전격 경질된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자신의 퇴임 사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한 프랑스장식미술전 개최를 반대하다 청와대의 압박으로 물러나게 된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며 “특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은 지난해 박 대통령이 이 전시에 가보고 싶다고 관심을 나타내자 이례적으로 김 전 관장을 수차례 불러 전시를 성사시키라고 계속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취향을 무시(?)한 사람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이상한 나라이지만, 이런 증언이 나오는 것은 이 나라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카, 개취는 국정화하는 게 아니지 말입니다!
_ 박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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