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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 모노-주주클럽 주다인, 가슴 벅찬 소환에 응답했지 말입니다[블로그와]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너돌양 | 승인 2016.03.23 11:37

'넌 언제나'. 원곡보다 동방신기 1집에 수록된 노래를 먼저 들은 사람은 동방신기 음악으로 알 법도 한 곡이다. 필자의 경우 몇 년 전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모노의 원곡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모노의 '넌 언제나'는 애청곡 중 하나가 됐다.

그래서 모노를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마침 <슈가맨>의 공식홈페이지 '슈가맨 제보하기' 코너에 모노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 모노가 이 방송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졌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모노는 나오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슈가맨>에 나올 가수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돌연 사라진 가수들이 많았고, 1993년에 데뷔한 모노는 30-40대가 주로 기억하는 옛 가수이다. 2004년 동방신기가 모노의 '넌 언제나'를 리메이크했으나 타이틀곡이 아닌 이 노래를, 동방신기 열혈 팬이 아닌 이상 10-20대가 알고 따라 부르기엔 어려워보였다.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이날 <슈가맨>에 출연한 모노뿐만 아니라 주주클럽 모두 90년대 활동한 가수들이었고, 그 이후 특별히 리메이크가 된 적이 없기 때문에 10대들이 이들을 잘 모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오히려 주주클럽의 경우 이날 불렀던 '나는 나'보다 데뷔곡 '16/20'이 더 임팩트 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때때때때'로 시작하는 전주는 한 번 들으면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주주클럽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당시 TV 음악프로그램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도 여러 번 봤고, 그들의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르기도 했다. 그 당시 정말 파격적으로 다가왔던 4살 연하남의 연애담을 다룬 '16/20'의 가사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린 나이(?)였지만, '때때때때'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나는 나'는 많이 듣지 않았는데도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난다.

모노야 뒤늦게 그들의 노래를 찾아 들은 케이스라 그룹명과 노래만 알고 있었지만, 96년 정말 잘나갔던 주주클럽을 모르는 10대들을 보니 그만큼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긴 20년 전 노래인데, 96년 이후 태어났을 10대들이 이 노래를 기억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하물며 1993년 발표한 모노의 '넌 언제나'는 10대들에게 가히 가요계의 조상님(?)처럼 다가올 수도 있겠다.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하지만 그간 모노와 주주클럽을 몰랐다고 해도, 이번 <슈가맨>을 계기로 그들을 알게 되었으면 그걸로 족하다. 이 방송 이후 그들의 노래까지 즐겨 듣기 시작했다면 해당 가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필자가 2012년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모노의 '넌 언젠가'를 알게 된 이후 줄곧 이 노래를 듣고 지내왔던 것처럼. 그나저나 이날 <슈가맨>을 통해 라이브로 들었던 모노의 '넌 언제나'는 언제 들어도 참 좋다.

모노를 보자마자 반가움에 눈물을 흘린 작사가 김이나처럼, 평소 내가 즐겨 듣던 옛 노래를 방송에서 원곡 가수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행복해진다. 옛 노래와 함께 아련한 추억까지 소환하게 하는 이런 것이 <슈가맨>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부디 이 프로그램이 오래오래 지속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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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돌양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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