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러한 왜곡된 편파보도하고 있는 인간들, 기레기라고 일컫는다. 기레기가 뭔지 아시나. 기자 쓰레기가 기레기다. 그걸 이 자리에서 얘기하고 싶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함께 가고자 하면 보수와 진보는 더없이 행복해질 수 있다. (언론은) 이 나라를 위해서 정론을 펼치고 왜곡된 것을 하지 말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어버이’들이 정동에 떴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자유민학부모연합·한겨레청년단은 2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뉴스타파 사무실 앞에서 <흑색선전용 왜곡 허위보도! 아니면 말고식 보도! 뉴스타파 강력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 입학 의혹 보도를 한 뉴스타파를 비난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17일 △면접 과정에서 나경원 의원 딸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등 면접에서의 실격사유가 있었고 실기 시험 때에도 편의를 제공받은 점 △심사위원장 이병우 교수가 나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음악감독이었던 점 △딸이 응시한 해에 장애인 특별전형이 새로 생겼고 △나 의원 딸 이후 실용음악과에 장애인이 없는 점 △딸 입학 직후 성신여대가 비리사태로 어려움을 겪자 나 의원 보좌관 출신 이사가 재단 이사로 선임돼 곤경을 넘겼다는 점 등을 보도(링크)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실관계와 관련한 해명은 전혀 없이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혔다’는 요지로 반박했고, 성신여대도 ‘특혜는 없었다’며 부정 입학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3월 17일 뉴스타파 보도

이들은 뉴스타파가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지난 일을 끄집어내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나경원 의원을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론과 직필’을 하지 못하는 언론을 꾸짖기 위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도의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닌지, 왜 편파보도로 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어버이연합 이종문 부회장은 “언론은 처음 만들 때는 정론과 직필을 얘기하지만, 나중에는 자기네들의 무언가를 터뜨려보고자 갖은 수단과 방법을 쓴다. 이렇게 잘못된 보도로 인격 살인한 것을 많이 봐 왔다.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도 그랬다”며 “나경원 씨를 옹호하기 위해 온 게 아니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언론이) 정론과 직필을 씀으로써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알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종문 부회장은 “솔직히 말해서 이 대한민국에 건강성을 보장하려면 언론이 앞장서야 된다. 언론이 편협하지 않고 올바른 정론과 정필을 쓴다면 (사회가) 올곧게 갈 것이고 무궁한 발전을 야기할 것이다. 생각을 해 보세요. 지금 나경원 씨의 딸, 성신여대 다니는 김모양이 뉴스타파에서 편파보도를 하는 바람에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다. 성신여대에서는 (뉴스타파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나경원 씨도 고소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뉴스타파는 계속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민학부모연합 김미화 대표는 “이런 뉴스타파와 같은 정치적 테러 (보도), 북한과 다른 게 뭐냐. 이게 자유냐. 이게 민주주의냐.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북한에는 언론이 없다 보니까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고 싶으면 뒤집어씌워서 정치범 수용소나 감옥에 보내서 인간을 매장시킨다. 여기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나라이자 인권 존재하는 나라에서 언론은 왜 국민의 알권리 행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주민들에게 고통을 왜 주냐”라고 반문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자유민학부모연합·한겨레청년단은 2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뉴스타파 사무실 앞에서 <흑색선전용 왜곡 허위보도! 아니면 말고식 보도! 뉴스타파 강력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디어스

김미화 대표는 뉴스타파 홈페이지에 나타나 있는 연혁을 읊은 후 “(이런) 말만 하는 게 언론이냐. 미디어 폭행을 왜 자행하나.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깎아내리기 식 언론 플레이는 진실을 왜곡하고 인격을 살인하는 정치적 테러”라며 “개인도 아닌 뉴스타파라는 국내 언론이 개인(나경원 의원)을 향하여 직격탄 쏘아대고 흑백선전(흑색선전의 잘못)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확인도 없는 엉터리 보도, 성신여대 장애 학생 명예를 짓밟은 것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혀야 되겠나. 다시는 뉴스타파와 같은 왜곡된 보도, 악의적인 보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보도가 나와선 안 되고 이런 언론이 존재해선 안 된다. 뉴스타파가 진실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하는 언론이라면 개인 사생활을 털지 말아라”라고 충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취재’를 상징하는 캠코더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고는 “뉴스타파가 타파됐다”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앞서 지난 1월 27일에도 서울 중구 MB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스8>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했다”며 MBN과 김주하 앵커를 규탄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어버이연합, “대통령 비하했다” MBN 김주하 앵커 하차 촉구)

이들은 기자회견 후 취재 보도를 상징하는 취재장비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다. ⓒ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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