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김명호 전 교수의 ‘석궁사건’을 조명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던 윤창현 기자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 신임 본부장에 당선됐다.

SBS본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제15대 SBS본부장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단독 입후보한 윤창현 기자(SBS 보도본부 국제부)가 97.42%(794표)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권을 가진 1077명 중 81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75.67%였다. 반대는 2.58%(21표)에 그쳤고 무효표는 한 표도 없었다.

1996년에 SBS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편집부, 보도제작부 등을 거쳐 현재 국제부 소속인 윤창현 기자는 <뉴스추적>에서 ‘전직 교수 김명호, 그는 왜 법을 쐈나’ 편을 통해 이른바 ‘석궁 사건’을 재조명, 2008년 제39호 한국기자상 기획보도부문상을 수상했다.

앞서 윤창현 기자는 “조직에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 공정성을 지키고 보장하겠다는 수많은 약속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망각의 대상이 돼 버렸고, 우리는 여전히 위기를 반복하며 과거와 다르지 않은 질문과 요구에 직면해 있다”며 “답을 찾기 위해 잊혀진 약속들을 복기하고 무너진 기본은 다시 세워 나가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선으로 치러졌던 언론노조 SBS A&T지부장 선거에서는 조춘동 현 지부장(영상취재팀)이 이희근 현 조직쟁의국장(영상제작1팀)을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조춘동 지부장은 329표 중 183표(55.62%)를 받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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