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는 정치인들만큼이나 바삐 움직이는 곳이 ‘언론’이다. 선거와 관련한 새 소식을 매분 매초 업데이트하고, 특색 있는 기획보도를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에게 다양한 방식과 내용의 선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공직선거토론회를 중계하고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지상파 3사는 특별 페이지를 마련해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1. KBS <2016 K 총선> (바로가기)

KBS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함께 하는 페이지 <2016 K 총선>을 열었다. 생중계, 출구조사, 투개표 현황, 뉴스, 선거토론, 선거정보, 후보자 정보, 여론조사, 이벤트 등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은 수인 9개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이 중 생중계, 출구조사, 투개표 현황 등 3개 메뉴는 총선 당일인 4월 13일에 오픈된다.

KBS <2016 K 총선> 페이지의 총선 예비후보 지도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만드는 ‘기획뉴스’가 눈에 띈다. ‘예비후보들의 전과 내역’을 분석한 인포그래픽 뉴스를 통해 ‘후보 자질 검증’에 나섰다. 전과가 있는 후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들었고, 이 내용은 지역구별, 당별로 확인할 수도 있다. 후보자들의 범죄 종류, 음주운전 혐의가 있는 예비후보 등의 정보도 볼 수 있다.

또한 KBS는 총선을 맞아 “선거보도의 정확성, 객관성, 공정성 등에 관한 원칙과 세부기준을 정함으로써 성숙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선거보도준칙(링크)을 만들었다. 지난달 12일에는 정치, 언론학계, 법조계, 선관위, 여론조사 등각 계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총선 보도 자문단도 출범했다. KBS는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높은 보도가 나올 수 있도록 자문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2. MBC <선택 2016> (바로가기)

MBC는 <선택 2016>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었다. 4·13 총선, 총선뉴스, 카드뉴스, 여론조사, 마이리틀일렉션, 영상클립, 이벤트, 후보자 8개 코너로 이루어져 있고, 첫 화면에는 각 코너의 맛보기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MBC <선택 2016> 페이지의 카드뉴스

SNS 상에서 특히 접근성이 높은 ‘카드뉴스’와 자사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이름을 따온 ‘마이 리틀 일렉션(election, 선거)’를 주요 코너로 들 수 있다. 특히 카드뉴스는 투표용지에 올바르게 기표하는 방법, 비방 흑색선전 관련 처벌 규정 및 위반사례 등 총선에 대한 ‘기본정보’를 알려주는 내용과, ‘역사를 바꾼 단 한 표’, ‘우리에게도 지니타임이 올까요’ 등 테마가 있는 기획으로 양분돼 있다.

‘마이 리틀 일렉션’(곧 공개 예정)은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4당 대표가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우리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싶으세요?’ 등 어린이의 시선에서 ‘정치’를 묻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밖에 ‘여론조사’ 코너에서는 총선의 의미, 지지 후보 선택 시 고려 요인, 총선 다수당 가능성 등 총선 관련 내용뿐 아니라 정부 역점 분야, 국회 선진화법 개정, 누리과정 예산, 직권상정 필요성 등 현재 정치 이슈에 대한 민심을 물은 결과를 두루 정리했다. 또, 사전투표 인증샷 찍기 이벤트를 열어 사전투표일 MBC뉴스와 총선 당일 개표방송에 시청자들의 얼굴이 나올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3. SBS <2016 국민의 선택> (바로가기)

SBS 페이지 <2016 국민의 선택>은 타사에 비해 단순한 구성이 특징이다. 총선 관련 주요 뉴스 5꼭지가 펼쳐져 있는 첫 화면에서 스크롤을 내리면 SBS뉴스의 영상 브랜드 ‘비디오머그’의 영상이 있고 그 아래에 ‘지금 뜨는 총선뉴스’와 ‘최신뉴스’가 나타나 있다. 지금 뜨는 총선뉴스의 경우, 12시간 동안의 PV(페이지뷰), 영상 시청수, 포털 유입, SNS 반응을 집계해 1시간마다 자동 배치한다는 게 SBS의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인상이다.

SBS <2016 국민의 선택> 페이지의 영상 PICK

SBS는 ‘마부작침’과 ‘영상 PICK’에 ‘힘’을 줬다. ‘마부작침’은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SBS는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마부작침’ 코너를 마련했다. ‘컷오프 메운 정치신인들’, ‘새누리의 인재, 더민주의 인재’ 등 이번 선거와 관련된 내용, ‘역대 선거로 본 물갈이 현황’, ‘최연소 최고령 의원’ 등 호기심이 생기는 내용, ‘누가 20대를 욕하나’ 등 속설을 검증해 보는 내용 등이 고르게 게시돼 있다. 가독성이 높은 인포그래픽 뉴스가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영상 PICK’에는 SBS의 영상브랜드 비디오머그가 올라와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윤상현 의원이 “나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 영상, 공천에서 배제된 이해찬 의원 질문을 하자 버럭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모습, 공천 배제된 정청래 의원을 살려달라고 하는 지지자들의 모습 등 방송뉴스에서는 자세히 나타나지 않는 정치권의 ‘생생한’ 모습이 주로 담겨 있어 과거 YTN의 돌발영상이 연상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