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정우택 의원도 중진공 채용청탁…최경환은 거부 못할 압력”> / 최현준 정환봉 기자 (2016. 2. 1.)

“거부할 수 없는 압력이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채용 실무를 담당한 권태형 전 운영지원실장이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일했던 인턴이 덜컥 공단 채용에 합격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채용 청탁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최경환 의원 사례처럼 전혀 자격이 안 되는 지원자를 점수 조작까지 해 합격시키는 경우는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했다. 권태형 전 실장은 “신규 채용에서 최종 합격자의 10~15%는 청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이름도 거론됐다. 권 전 실장은 박철규 공단 이사장으로부터 정 의원의 취업 청탁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여전히 주인 없는 공기업, 공단에 금배지들의 취업 청탁이 몰려든다. 권 전 실장 말대로 “중진공은 증거가 많이 남은 경우”였다. “서류 전형이나 면접 단계마다 입사지원자 이름 옆에 청탁자 이름을 함께 표시해뒀”기 때문이다. 사방이 복마전이다.
_박장준 기자

▲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연합뉴스)

▷ 조선일보 <野, 언제까지 경제·안보는 팽개치고 前 대통령들만 팔 건가> / 사설 (2016. 2. 1.)

무슨 일만 벌어지면 야당 탓을 하고 요만큼의 꼬투리만 잡으면 ‘운동권’ 이란 단어를 들이대는 게 보수언론의 변하지 않는 행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간 협상을 깼다는 이유로 운동권으로 회귀한다느니 국회를 마비시켰다느니 온갖 비난을 내놓고 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DJ정신’과 ‘노무현 정신’을 두고 야권이 분열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엮었다. 왜 전직 대통령들의 미망인만 뻔질나게 찾고 국가적 위기 상황에는 눈을 감느냐는 얘기다. 말은 바로 해야 한다. 보수언론의 논리대로 하면 운동권으로 회귀하지 않고 국회를 마비시키지 않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냥 여당과 함께 청와대 거수기 노릇이나 하면 된다. 협상은 ‘주고 받는’ 것이다. 그간 청와대가 여야 간의 협상을 어떻게 불가능하게 만들어 왔는지 되짚어보라. 조선일보는 북한의 유훈통치까지 들먹이며 야당의 전직 대통령을 등에 업은 정치를 비난하였는데, 여당은 다른가? 당장 박근혜 대통령부터가 ‘아버지를 위한 정치’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 판국이다. 언론이 권력의 의지에 따라 갈대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정치의 부활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_김민하 기자

▷ JTBC <대물림 되는 '금수저 흙수저'…"교육, 사다리 역할해야"> / 성문규 기자 (2016. 1. 31.)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 이미 한국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이 자녀에게 대물림 된다는 것인데, ‘연구결과’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성인 남성 1300명을 산업화세대(1940년~1959년생), 민주화세대(~1974년생), 정보화세대(~1995년생)까지 나눠 조사해봤다. 그 결과, 학력이 세대 간 대물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화세대에서는 단순노무직 아버지를 둔 자녀가 현재 단순노무직인 비율이 9.4%로 아버지가 다른 직군일 경우보다 월등히 높았다. 정보화세대에 뚜렷이 나타난 현상이 또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계층이동이 막혀 있다는 점이다. 15세 무렵 경제적으로 하위계층에 있었다면 현재도 중하층 이하일 경우가 88%를 넘었다. 중상층 이상이 된 경우는 29%밖에 되지 않았다. JTBC는 좋은 일자리=좋은 대학=사교육 등의 악순환을 깨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특혜입학이나 병역비리 등 기득권층에 대한 사회비리 구속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_권순택 기자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