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회사 쪽이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 4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추가 고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YTN이 노조원들을 고소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YTN노조는 회사 쪽이 고소장에 “이들을 구속 수사해 주기 바랍니다”라고 별도 요청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YTN은 지난9월9일 노종면 지부장과 권석재 사무국장을 비롯한 6명을 고소한 데 이어 9월12일에는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을 비롯한 노조원 6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또 11월14일에는 노종면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 4명을 추가 고소했다.

4차 고소 사유 “구사장 출근 저지와 확대간부회의 무산”

▲ 서울 남대문로 YTN사옥 ⓒ미디어스

노종면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 4명은 지난 11월14일에 접수된 3차 고소와 관련해 오늘 오후 2시 남대문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회사 쪽은 이들이 경찰서에 출석하기 직전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져, 모두 4차례에 걸쳐 노조원들을 고소한 셈이 됐다.

YTN의 4차 고소 사유는 업무방해 혐의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으로 회사 쪽은 지난 12일 노조의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와 확대간부회의 무산을 문제 삼았다.

YTN노조는 오늘 오후 노조원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도중에 4차 고소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사 쪽은 노조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날짜 별로 정리해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노조 “경찰 조사 직전 추가 고소 자체가 비인간적”

YTN노조는 “회사 쪽과 법무팀장이 급하게 노조원들을 고소하느라 (경찰에 제출한 자료가) 오류 투성”이라며 “휴일에 출근 저지를 했다는 등 날짜를 비롯한 일부 사실들이 엉망”이라고 비난했다.

YTN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 쪽의 3차 고소 조사 직전에 추가 고소를 했다는 것 자체가 비인간적이고, 회사가 사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드러나는 것”이라며 “결국 이러려고 법무팀장을 데려왔냐”고 일갈했다. YTN은 지난 2일 인사를 통해 경영기획실 소속 법무팀장에 손재화씨를 임명했다.

YTN노조원들이 회사 쪽의 4차 고소에 대해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회사 쪽은 노조의 불법 행위를 지적하며 ‘오죽하면 회사가 이렇게까지 하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YTN의 한 간부는 “노조원들을 추가 고소한 것은 지난 12일 구본홍 사장의 출근을 저지한 것과 확대간부회의 회의장에 들어와 노조원들이 탁자를 던지는 등 회의를 방해했기 때문”이라며 “회사가 이 정도까지 할 정도로, 노조원들이 불법 행위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사장은 지난 15일 실국장과 부장, 팀장 등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노사문제는 원칙적으로 대화로 풀어나가겠지만 노조가 지금처럼 법과 질서 그리고 사규를 어기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노조는 우선 이성을 찾아 법과 사규를 지키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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