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사진’ 게재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던 문화일보 이용식 편집국장이 회사에 복귀했다. 이 국장은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한 지 닷새만인 23일 회사로 출근해 정상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식 편집국장의 복귀와 관련해 문화일보 안팎에서는 ‘다목적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머지 않아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비하려는 회사 쪽의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과문 게재를 통해 내외부의 비난 여론을 일정하게 수용한 만큼 이 문제가 국장의 퇴진여부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 국장의 복귀는 신정아씨 ‘누드 사진’ 파문 이후 재발방지와 자정시스템을 요구해왔던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조금은 상반되는 것이어서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건은 문화일보 편집국 구성원들의 자체적인 노력이 어떻게 결실을 맺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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