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와 다음 카페의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으로 기소된 시민 등 네티즌들이 올해 민주시민언론상 수상자에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15일 제10회 민주언론시민상 수상자로 본상 부문에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와 함께 ‘언론소비자주권캠페인’ 등의 활동을 통해 ‘조중동 광고기업 불매운동’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중인 누리꾼 24인을 선정했고, 특별상은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
민언련 ‘민주시민언론상 선정위원회’는 “현재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언론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전망과 새로운 언론소비자운동으로,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맞서 스스로 ‘1인 미디어’가 되었던 누리꾼들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며 본상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민언련은 특별상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선정에 대해서는 “KBS내부의 악조건에서도 방송인으로서 양식과 양심을 지키며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고자 노력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민언련은 “이명박 정부 들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송장악, 언론통제에 맞선 후보자들이 너무 많아 어느 해보다 선정이 어려웠다”면서 “MBC <PD수첩>과 YTN 노동조합이 누구보다 강력한 수상후보지만, 이미 언론계의 권위있는 상들을 수상했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네르바, 좋은 시절 오면 상패 꼭 찾아가길”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7시 한백교회에서 민언련 24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민언련 관계자는 수상자 ‘미네르바’에 대해 “그가 이명박 정부로부터 외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상패는 당분간 우리 단체에 보관할 예정”이라며 “좋은 시절이 오면 미네르바가 꼭 상패를 찾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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