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가 오는 9일 오후 3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정식 출범한다.

지난 6월에 결성된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준비위원회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추진된 영어FM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동체라디오 정책 모니터 및 개선안 제시 등 꾸준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준비위원회는 출범에 취지에 대해 “공동체라디오가 전파를 쏘아 올리고 3년이 지나는 동안 지역주민의 방송 참여를 통한 지역민의 목소리 대변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등 공동체라디오의 도입 취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그러나 1W밖에 안 되는 낮은 출력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지리적 범위가 좁고, 공적 지원도 열악하여 정규사업으로 2년째 넘어가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마포FM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공동체라디오는 지난 2005년 서울 관악과 마포, 광주 서구, 대구 성서, 나주, 분당, 영주 8곳에서 시범 방송됐으나 아직 정규사업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박채은 미디액트 연구원은 “정규사업이 아니라서 1W로 묶여있는 출력을 증강할 수 없으며 매년 재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말한다.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으나 신규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 역시 정규사업으로 확정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다. (▷관련기사 : “우리 얘기를 우리 목소리로”)

이날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 출범식의 1부 ‘여는마당’에서는 밴드 <더 문>의 보컬 정문식(마포FM 뮤직홍 진행)씨의 축하공연과 축하영상 상영, 출범선언문이 발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마당’으로 꾸며지는 2부에서는 공동체라디오의 현안 논의와 공동체라디오협의회의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한편, 전국공동체라디오협의회는 “영국의 공동체라디오 경험으로부터 배운다”는 주제로 로리 핼릿 영국 공동체미디어연합 활동가(영국 오프콤 공동체라디오 정책담당)의 초청특강을 준비했다. 이 특강은 오는 12월 19일 오후3시에 미디액트 대강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