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오는 31일부터 가을 개편에 들어간다. EBS는 ‘즐거운 아침’, ‘풍성한 생활교양’, ‘튼튼해진 어린이 시간’, ‘마음이 따뜻한 시간’ 등 각 시간대별로 타깃을 달리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EBS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된 명품 다큐도 여러 편 준비돼 있다.

이번 개편에서는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이 강화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글에서 살아남기>(월 오전 7시, 오후 7시), <코코코다코>(월-화 오전 8시 45분, 오후 4시 30분), <딩동댕 유치원>(월-목 오전 8시, 오후 4시 45분), <크레멍의 창의력 팡팡>(월-목 오전 9시, 오후 3시 50분),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월-금 오후 6시), <레이디버그>(화 오전 7시, 오후 7시), <갤럭시 프로젝트>(목 오후 7시), <크레멍의 랄랄라 여행>(금 오전 9시, 오후 3시 50분) 등을 편성해 창의와 인성 콘텐츠를 강화했다는 게 EBS의 설명이다.

오전 시간대에는 <부모-생활보감>(월 오전 9시 40분), <부모-이슈N맘>(화 오전 9시 40분) 등 생활교양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부모-생활보감>은 일반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지식 공유를 컨셉으로 하는, 생활 속 지식들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모-이슈N맘>은 교육, 육아, 건강 등 최근 이슈를 엄마 출연자들의 시선으로 솔직하고 심도 깊게 담아내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오후 7시 50분 이후 시간대에는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수 7시 50분),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금 오후 8시 20분), <프레임 人>(월-화 오후 11시 35분) 등의 프로그램을 새로 편성했다.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는 한국에서 외롭게 홀로 일하는 아빠를 찾아 멀리서 온 자녀와의 상봉을 통해 가족과 사람의 의미를 찾는 다문화 프로그램이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반려견으로 인한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인간과 개 모두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해 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레임 人>은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 학교와 교육 현장의 진솔한 목소리, 중·장·청년층의 고뇌를 담아내는 셀프카메라 다큐멘터리다.

인문·자연·교육까지 총 망라한 다큐 시리즈 마련

하반기에도 EBS의 고품격 다큐멘터리가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우리 안의 집단의식을 파헤치고, 수학의 세계를 탐구하는가 하면, 근대 사회의 보편적 원리인 민주주의를 돌아보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 (자료=EBS)

<우리(We)>(8월 31일~9월 9일, 6부작)는 지역, 세대, 마을 등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한 집단 심리와 인간 본질에 대한 고찰을 담았고, <행복한 건축>(9월 28일~30일, 3부작)은 건축의 역사와 문명의 발전과 그 속에 담긴 문화사를 다루는 문화 다큐다.

10월 중에는 <한국 음악 기행>(4부작), <한국 미술 기행>(4부작)이 방송된다. <한국 음악 기행>은 왕의 음악에서 평민의 음악, 근대의 음악까지 한국 음악과 관련한 역사, 문화적 탐구를 담았고, <한국 미술 기행>은 한국인의 정서를 우수하게 표현하고 후대에 미친 영향도가 큰 화가를 선정하여 일반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 π, x, 0, 1 등 인간의 문명과 수학 역사를 이끌어온 미지수와 인류문명과의 관계를 밝혀 보는 수학 대기획 <넘버스>(10월 26일~11월 3일, 5부작)와 각 나라의 입시교육제도를 알아보고 시험을 출제하는 자와 준비하는 자의 관계를 탐색하는 등 방송사상 최초로 ‘시험’을 전격 해부하는 교육 대기획 <시험>(11월, 6부작)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BS는 지난 2013년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자본주의>에 이어, 이번에는 민주주의 발전사, 작동원리, 경제와의 관계 등을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상을 탐구하는 사회문화 대기획 <민주주의>(12월, 5부작)를 선보인다. 앞서 11월 중 방송되는 <패권의 비밀>(6부작)은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강대국의 흥망성쇠 역사를 ‘앙트레프레너쉽(무에서 유를 일으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 창업가를 의미)’이라는 키워드로 재해석해 경제 패권의 비밀을 고찰하는 경제사 다큐멘터리다.

올 12월 중 방송 예정인 <녹색동물>(3부작)은 ‘식물도 동물’이라는 새로운 관념에서 출발한 자연 다큐로, UHD로 제작돼 아름다운 영상미를 뽐낼 예정이다. <생명의 터>(2016년 초, 3부작)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최상위 포식자와 생명의 터에서 벌어지는 생명의 치열한 생존과 공존을 다룬 자연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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