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연설 방송, ‘미디어포커스’, ‘시사투나잇’ 폐지 등 프로그램 개편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BS PD협회가 10일 신관로비에서 ‘KBS 관제화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김덕재 KBS PD협회 회장은 ‘KBS 관제화 저지에 사우들의 한마음을 호소합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진행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연설 방송, ‘미디어포커스’, ‘시사 투나잇’ 폐지 등 프로그램 개편이 ‘KBS 관제화’라는 차원에서 반발을 불러 사고 있는 것이다.

▲ KBS PD협회가 10일 신관로비에서 ‘KBS 관제화 저지를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9월18일 KBS 사원행동의 집회 모습. ⓒ참세상 유영주
김덕재 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대통령 연설의 신설과 두 프로그램의 폐지는 결코 제작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KBS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청와대와 정권의 눈치를 보고 그 뜻을 충실히 받드는 사장, 부사장과 간부들의 충성 이외에는 대통령 연설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신설과 미디어포커스와 시사투나잇 두 프로그램의 폐지의 동시 진행은 결코 설명되지 않는다”면서 “상식을 가진 시청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장과 간부들은 KBS를 고스란히 정권에 갖다 바칠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KBS PD협회는 ▲졸속, 관제개편 즉시 중단 ▲밀실, 관제개편 과정에 대한 공개 사과 ▲공영방송의 핵심인 제작 자율성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 등 3개 사항을 경영진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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