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경쟁이 뜨겁다. KBS <대조영>, <사육신>, MBC <태왕사신기>, <이산>, SBS <왕과나>가 주인공이다. 다양한 드라마를 즐길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 더 재미있게 사극을 보는 법을 찾아야할 시기다.

사극에는 흔히 역사적 진실 공방이 따라붙는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만들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에게도, 적당한 역사공부는 필수다.

그래서 준비했다. 방송되고 있는 사극들과 같이 보면 좋을만한 프로그램을 찾아봤다. KBS <사육신>은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해 제외했다.

사진 위는 KBS <대조영>, 아래는 MBC <태왕사신기>의 한장면이다.
* KBS <대조영>, MBC <태왕사신기> = 키워드는 고조선, 발해, 고구려, 동북공정, 광개토대왕 등이다.

- EBS <PD 리포트> ‘동북아 역사전쟁’편(04.01.29). 고구려를 중국 역사의 한 부분으로 삼으려는 이른바 ‘동북공정’의 실체를 밝힌다. 자국 내 고구려 유적에 일반인 출입을 막고 있고, 고구려 관련 유적에 한국 관광객들의 관광을 저지하는 움직임도 고발했다.

- MBC 특집 다큐멘터리 <살아오는 고구려>(04.06.24).한국 방송사상 최초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촬영했다. 고구려의 옛 도읍지 평양 일대의 대성산성 평양성 동명왕릉 등 북한에 남아 있는 고구려 발자취도 찾아간다. 상무의 나라, 고구려. 광개토대왕 때 그 영토를 북만주까지 확장했던 고구려의 용맹과 기상이 전해진다.

- MBC < PD수첩 > ‘예정된 시한폭탄, 위대한 중국만들기’편(04.08.24). 중국 지린성 지안 고구려 유적지, 헤이룽장성의 발해 유적지 등을 직접 찾았다. 선양과 베이징의 학자 및 일반 시민 인터뷰를 통해 고구려사 편입 프로젝트인 중국 동북공정의 진행 양상을 점검했다.

- SBS <뉴스추적> ‘중국은 무엇을 원하는가’편(04.08.25). 중국의 고구려, 발해사 왜곡 실태와 대응책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민들의 반발을 뻔히 예상했으면서도 동북공정을 강행하는 중국의 진짜 속셈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국내 유일의 고구려비가 있는 남한강변 충북 충주시에 있는 중원 고구려비의 관리실태를 고발한다.

- KBS <역사스페셜> ‘첫나라 고조선, 수도는 어디였나?’편(05.05.27). 고조선은 신화와 역사가 합쳐진 나라이기에 그 실체가 더욱 손에 잡히지 않는다. 특히 수도를 명확히 하지 않으므로 더욱 멀어지고 있다. 알려진 대로 개국 이래 단군조선의 중심지는 줄곧 평양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왜 평양으로 천도할 수 밖에 없었을까? 제작진들이 이런 의문들을 해결해준다.

- KBS <역사스페셜> '고구려, 천하의 중심을 선포하다-광개토대왕碑'편(05.07.01). 광개토대왕비에는 국가체제정비와 영토 확장, 다양한 종족과 문화의 통합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했던 고구려의 모습이 담겨있다. 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주변의 여러 국가들을 직접 통치하기보다 제후국으로 거느렸고, 그 복속민들을 왕릉 수묘인으로 지정하여 점차 고구려의 백성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자신감을 보였다. 제국 고구려의 천하관과 국가통합시스템을 살펴본다.

- MBC <!느낌표> '깨어나라! 고구려이 후예들이여'편(2006년). 고구려의 옛 영토를 찾아가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 정권이었다고 적힌 고구려 성산산문 비문 등 역사왜곡의 현장을 확인했다. 별도로 고구려 역사지도와 책자를 시청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 SBS <압록에서 두만까지 900마일 리포트>(07.03.01). 단둥과 신의주가 마주보고 있는 압록강 하구부터 북한 중국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두만강 하구까지 900마일을 거슬러 오르며, 한민족 고대사의 흔적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민중의 삶을 들여다봤다.

- KBS 코리아 <특집 우리 역사 바로 알기>(07.03.01~07.03.02).: 초청특강 '문화기행'에서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하거나 왜곡·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고구려사를 바로 알자는 취지로 서길수 서경대 경제학과 교수, 최광식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윤명철 동국대 사학과 교수가 연속강의를 펼쳤고, ‘역사 다큐’에서 고구려 관련 다큐멘터리 32편을 연이어 내보냈다.

- 아리랑 TV <동북아시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07.08.13~07.08.17). 고구려 관련 5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국내외 역사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해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동북공정) 실태를 밝혀냈다.

* MBC <이산> = 키워드는 정조. 영조. 사도세자. 규장각. 숙종. 정약용, 홍국영 등이다.

MBC <이산>의 한 장면이다.

- EBS <역사탐구, 과거와의 대화>(02.04.11).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 정조 대왕. 하지만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독살설의 의혹이 남아 있다. 1800년 6월 정조가 죽던 해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역사적 사실을 파헤쳐본다. 정조가 수원에 화성을 세우게 된 이유와 화성에 담긴 그의 꿈도 알아본다.

- EBS <역사극장> ‘모략정치로 밀려난 실학자 정약용’편(02.11.20).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심서 등 수많은 저술로 조선 역사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실학자 정약용의 일대기를 살펴본다. 성균관 유생 때 이미 정조의 눈에 들어 총애를 받았던 정약용. 하지만 그를 시기하는 대신들의 음모로 평탄치 않은 삶을 살게 된다. 결국 정적들에 의해 유배를 가게 된 정약용은 현실정치에서 이루지 못한 개혁적인 실학사상을 유배지에서 책으로 집대성한다.

- SBS <다큐 스페셜 시간속으로>(03.02.25). 장마통에 한양에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되어 정조의 후궁으로 간택된 수빈 박씨의 이야기가 나왔다.

- EBS <기획특강-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04.09.08). 조선 정조의 개혁 프로젝트를 분석한다. 정조는 규장각을 설치하고,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수령과 암행어사를 두고 차별받던 서얼 출신들을 등용했다. 정조가 개혁의 기치를 올린 이유, 그리고 그 개혁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한다. 그 개혁의 실패가 한국 역사에 끼친 영향도 살핀다.

- KBS <역사스페셜> ‘조선 최대의 의문사, 정조는 독살됐나?’편(06.08.10). 조선 최대의 의문사 사건으로 불리는 정조 독살설의 진실을 추적했다. ‘연훈방’이라는 처방전은 수은중독의 우려가 있음에도 어의들이 선택했고, 정조가 죽기 전 마지막 남긴 말은 '수정전'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훈방’과 같이 먹었던 ‘경옥고’는 몸을 보하는 보약이지만 종기에는 매우 해롭다고 한다. 이 밖에도 정조를 해치려는 무리는 아주 많았다고 하는데, 진실은 무엇일까?

- KBS 다큐멘터리 <한국사 傳>(07.10.20일). 조선후기 개혁군주인 정조와 조선 무예 24기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정조가 무예에 강했던 이유와 사도세자가 만들고 정리 뒤 정조가 완성한 '무예 24기'에 대한 내용을 방송한다.

* SBS <왕과나> = 키워드는 성종. 내시. 김처선. 한명회. 조치겸. 한명회. 신숙주. 유자광 등이다.

SBS <왕과 나>의 한 장면이다.
- KBS <역사스페셜> '제3의 세력 내시'편(00.05.20). 왕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족처럼 움직였던 내시(內侍). 부인을 맞고, 양자를 두어 가정을 이루고 살았으며, 대궐 밖에는 궁궐 같은 집을 지어 출퇴근했던 내시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밝힌다.

- KBS <한국사 傳> ‘왕의 남자, 내시 김처선’편(07.09.22).단종부터 연산군까지 하나같이 극적이었던 다섯 임금을 목숨 걸고 지켜냈던 진정한 내시로 평가받는 김처선. 하지만 1505년 4월1일 연산군은 김처선을 죽이고 그의 이름에 들어있는 ‘처(處)’자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도대체 연산군과 김처선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것인지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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