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단독인터뷰 원본 영상을 MBN에 제공한 KBS 보도국 간부들이 사과했다.

최재현 사회2부장과 석종철 영상취재부장은 공동 명의로 18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MBN은 KBS <뉴스9>에서 단독인터뷰가 나간 지 이틀 뒤인 지난 14일 영상 요청을 했고 두 부장은 이를 승인했다. 그런데 원본 영상을 전달해 KBS에서 보도되지 않은 내용까지 MBN을 통해 공개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취재기자는 물론 담당 국·부장과도 상의하지 않아 사내 반발이 일었다. (▷ 관련기사 : <KBS, 대한항공 사무장 단독인터뷰 영상 MBN에 넘겨 ‘시끌’>)

▲ 지난 12일 KBS <뉴스9>의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단독 인터뷰 화면
이들은 영상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 “SBS도 12일 밤늦게 박 사무장을 인터뷰해서 13일 뉴스에 보도했고 일부 종편에서도 KBS 인터뷰 내용을 인용보도한 상황에서 특종한 단독인터뷰 내용이 충분히 방송됐다고 생각했다”며 “평소 언론사 간 자료 협조 차원에서 영상취재부장과 사회2부장이 상의하여 MBN에 영상자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한항공 사무장 인터뷰 영상자료를 타 언론에 제공한 것과 관련해 동료 선후배들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된 데 대해 동료 선후배들께 유감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더 폭넓게 대화하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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