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세계일보>가 입수하여 공개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에서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오전 9시 50분경 서울 중앙지검에 출두했다.

▲ '비선 실세'로 알려진 정윤회씨가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에 대한 고소인 자격으로 1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언론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윤회씨는 언론들이 그동안 사용해왔던 사진 속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정윤회 씨는 기자들 앞에서 “사실이 아니라 (세계일보를) 고소했다.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그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군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짧게 밝혔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을 질문받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또 정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잠깐 침묵하다 “없다”라고 답변했다.
검찰은 문건 작성자인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경정과 제보자인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등을 불러 조사하고 회동 장소로 알려진 식당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휴대폰 통신기록 조회와 위치추적 기록 등을 검토하고 '비밀회동'은 없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회씨에 대한 수사는 고소인에게 사실 관계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로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집중 조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