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인데 현직 대통령이 그분들과 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나.”

오는 23일 방송 7주년을 맞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방송 후 처음으로 청취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 10월18일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손석희의 시선집중> 청취자와의 만남. ⓒMBC
이 자리에서 “섭외 1순위로 생각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진행자 손석희 교수는 “정치인들 중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 전직 대통령은 나오시는데 현직 대통령은 안 나오신다. 그렇다고 허구한 날 모시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섭외가 어렵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정치인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어떤 이유에서는 필요성이 있으니 출연을 하지만 대기업 CEO들은 굳이 나올 필요가 없으니 적극적으로 나와주지 않는다”며 “그 분들도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축 가운데 하나인 만큼 저희 입장에선 사안이 있을 때마다 섭외를 하고 싶은데 잘 안나오신다”고 대기업 CEO를 인터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손 교수는 특정 기업을 밝히지는 않았다.

“우리 주변의 소소하고 정감어린 얘기 해주실 분들 만나고 싶어”

이어 손 교수는 “그러나 역시 사회적으로 위상이 큰 분들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정감있게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며 “지금도 기억에 남는 분들은 미니인터뷰에서 만났던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살아가시는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시선집중> ‘미니인터뷰’는 ‘사람 냄새 나는, 무게 잡지 않아도 가볍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을 인터뷰 하는 코너다.

손 교수는 “시선집중 초창기에 미니인터뷰에서 강원도 승부역장을 인터뷰 했었는데 눈 내린 승부역 모습을 눈 앞에 그려질듯이 아름답게 표현해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저희 프로그램에 힘이 있다면 그것은 100% 청취자에게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지막 1초까지도 인터뷰에 쓰려고 하는 것도 저 나름대로는 청취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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