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한나라당 곽성문(대구 중.남구)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골프장 맥주병 투척사건'과 관련,동료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바코 사장 최종 후보가 곽성문·최기봉·홍지일 3인으로 압축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임원추천위원회는 어제(16일) 사장 후보자 6명에 대한 면접을 보고 곽성문 전 새누리당 의원(17대)과 최기봉 전 코바코 영업담당이사, 홍지일 전 코바코 마케팅 이사를 최종 사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 가운데, ‘친박’으로 분류되는 곽성문 전 새누리당 의원이 후임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MBC 보도국 부국장 출신인 새누리당 곽성문 전 의원은 2005년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골프회동 뒤 저녁식사자리에서 맥주병을 던진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당시 한나라당 홍보위원장과 대구시당 수석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곽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대변인의 요직에 끊임없이 하마평을 올리곤 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전당대회 당시 김무성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 김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입지가 커진 것으로 알려진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준희 코바코지부장은 ‘곽성문 유력설’에 대해 “제일 많이 회자가 되는 인물이 곽 전 의원인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조준희 코바코지부장은 “곽성문 의원이든 아니든 조직에 폐해를 주는 사람은 좌시할 수 없다‘면서 ”방송광고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고 방송이 상업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미디어렙이 마지막 보루가 아니겠나. 그런 자리에 권력의 끄나풀이 자리를 채우려고 한다면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코바코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후임사장의 자격에 대해 “공영렙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방송광고시장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또, 내부적으로 구조적 적자 해소, 자산 관리 운영권의 환수, 임원의 내부 승진 관철, 누적된 인사불만 해소, 혁신적 인사 및 조직 개편 등을 풀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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