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최근 발표한 24시간 뉴스 채널 운영 계획에 방송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1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은 “방송위는 17일 국회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지상파 방송사의 멀티 모드 서비스(MMS) 도입에 대한 답변서에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MMS란 지상파 방송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을 나눠 HD(고화질)급 TV 1개 채널과 1개 이상의 SD(표준화질)급 TV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는 기술이다.

KBS는 지난 10일 토론회를 연 뒤 “MMS를 도입해 2010년부터 24시간 뉴스 채널(가칭 9-2번)을 하나 더 운영하겠다”며 “이를 위해 12월 폭설 때 재난방송 채널을 운영해 본 뒤 내년에는 하루 9시간씩 뉴스 채널을 시험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허가권을 갖고 있는 방송위는 정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MMS 도입으로 생기는) 채널의 운영권이 해당 대역을 허가 받은 방송사에 있다고 볼 수 있는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며 “MMS 도입 여부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은 “KBS가 사용 중인 주파수를 나눠서 생기는 새 채널의 운영권이 KBS에 있다는 보장을 해줄 수 없다는 유권해석으로, 사실상 KBS의 24시간 뉴스 채널 추진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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