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은 1일 오전 11시부터 물과 소금만 먹고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단식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공화당)

공화당이 청계천 삼일교 아래에서 실험단식을 시작했다.

공화당은 1일 보도자료를 내어 <세월호 단식 실체규명 실험단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유민아빠(김영오 씨)의 40일 단식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물과 소금’만으로 인간이 버틸 수 있는 단식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실험단식을 통해 비교해 봄으로써 여러 가지 의혹을 밝혀보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화당은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실험단식 개최를 알렸고, 공화당 신동욱 대표를 포함한 최종 신청자 6인은 1일 오전 11시부터 청계천 삼일교 아래에서 물과 소금만 먹는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공화당 신동욱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씨의 남편이다.

단식 신청 문의를 담당하고 있는 김명숙 박사는 1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유민아빠가 40일 단식했지 않느냐. 과연 사람이 40일 단식할 수 있는지, 실험단식을 통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식을 언제까지 할 계획인지 묻자 “오전 11시부터 현재도 하고 있다. 우리가 다 쓰러질 때까지 (할 것)”라고 답했다. 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단식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비가 오면 청계천 물이 범람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이동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 자리(청계천 삼일교 아래)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숙 박사는 “기사를 예쁘게 써 주세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 간 단식을 해 온 김영오 씨를 조롱하는 행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은 지난달 25일 <김영오 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기자회견을 연 후 플래카드 뒤에서 몰래 치킨을 먹는 퍼포먼스를 진행했고, 자유대학생연합 역시 28일 단식투쟁에 맞서는 ‘폭식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광화문 단식장에서 농성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역시 1일 <뷰스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 초반 같은 2명의 일베 회원들은 치킨을 들고 와서 폭식투쟁을 한다며 셀카를 찍고 희희낙락했다”며 “매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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