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에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한 국민 패널 중 자영업자로 소개된 장상옥씨가 정부투자기관인 SH공사의 직원인 것으로 밝혀져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장상옥씨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H공사의 개발기획실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SH공사는 1989년 서울특별시에 의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으로, 서울시 뉴타운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 네티즌이 다음 아고라에 11일 올린 유튜브 동영상. 왼쪽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석촌동 자영업자'로 밝힌 장상옥씨의 모습이며, 오른쪽은 장씨가 올초에 다른 장소에서 자신을 "국토해양부 직원"이라고 소개한 동영상.
경향닷컴 기사 <'대통령과 대화' 자영업자는 SH공사 직원…"부적절한 공무원과의 대화" 비판>에 따르면, 장씨는 SH공사 국토부 담당 직원으로 올초까지 국토임대기획과에서 파견근무를 했으며, SH공사쪽도 "미디어리서치에서 장씨에게 참석 의향을 물어와 패널로 참석하게 됐다"고 장씨의 패널 출연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한 네티즌이 11일 다음 아고라에서 장씨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질문한 장면과 (장씨가) 다른 장소에서 자신을 "저는 국토해양부 국민임대기획과 장상옥 전문위원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장면을 비교한 유튜브 동영상을 띄워 알려지게 됐다.

장씨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청계천 복원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리에 이뤄냈지만 임기 초반 리더십은 발휘되지 못하고 오히려 한반도 대운하, 미국산 쇠고기문제 등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국정지지도 하락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역시나 대통령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금방 들통날 행동을 왜하냐", "역시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등 누리꾼들의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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