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사장 구본홍)이 26일 오후, 보도국 부장 인사를 단행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노종면)가 "구본홍씨와 사측이 예정에도 없던 보도국 부장인사를 강행했다"며 원천무효를 선언,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YTN지부는 노조원들에게 "새로 인사발령이 난 부서장의 업무 지시를 거부하며 어떤 지시나 질문에도 '노조 지침을 따른다'고 답변한다"는 투쟁 지침을 알렸다. 또 27일 오전 7시 '출근 저지 투쟁'을 '구본홍 인사횡포 저지 집회'로 전환하며, 오후 7시 예정된 '열린토론'을 '조합원 비상 총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YTN지부는 이번 인사와 관련, "출근 저지 투쟁에 막혀 사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구씨가 노조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이는 '낙하산 사장 저지'와 '방송 독립'을 요구하는 노조의 투쟁을 막고 YTN을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이번 인사 단행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조원은 "부장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인사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하고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
YTN는 이날 오후 6시, △보도국 뉴스기획팀장 상수종 △" 편성운영팀장 김원배 △" 정치부장 윤두현△" 경제부장 황선욱 △" 사회1부장 김형근 △" 사회2부장 임종열 △" 문화과학부장 강흥식 △" 스포츠부장 이양현 △" 국제부장 이동헌 △" 해외방송팀장 송경철 △" 뉴스1팀장 김호성 △" 뉴스5팀장 한영규 △" 영상편집팀장 이화용 △" 방송위원 이철용 △기술국 중계팀장 이창준 △기술국 제작기술팀장 임영선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