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가 결국 서울 여의도 KBS 본관으로 돌아와 회의를 속개했다.

21일 오후 2시30분 현재 KBS 이사 전원이 KBS 본관 6층 임원실이 있는 통제구역 안에서 후임사장 선임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야당 쪽 추천 이사 가운데 3명은 애초 변경된 회의 장소인 서울 상암동 DMC KBS미디어센터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뒤늦게 연락을 받고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추천이사 6명과 야당 추천 이춘발 이사 등 7명은 오후 1시40분께 KBS 본관에 도착에 회의에 들어갔다. 이 시간 현재 회의가 애초 목적대로 사장 후보 공모자들에 대한 서류심사로 진행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정연주 사장 해임에 따른 후임 사장의 서류심사를 위한 회의 장소를 잡지 못해 여러차례 장소 변경과 정회를 거듭해왔다.

애초 이날 오전 9시 KBS 본관에서 예정됐던 회의는 KBS 노조·사원행동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저지로 어렵게 되자, 이사회는 오전 10시께 회의 장소를 서울 강남 논현동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로 기습 변경해 오전 11시께 개회했다.

뒤늦게 장소변경 연락을 받은 야당추천 이사 5명은 미리 도착한 한나라당 추천 이사 6명에게 절차상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나서 다시 회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50분께 호텔 쪽은 호텔 안팎의 경찰병력 배치 등을 문제 삼으며 이사회에 "영업이 방해된다. 회의를 중단하고 나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BS 이사회는 긴급하게 회의 장소를 물색해 서울 상암동 DMC 내의 KBS미디어센터로 장소를 변경 예약해 오후 2시에 회의를 열기로 했었다.

그러나 상암동 회의 장소로 이동 중에 7명의 이사들만 KBS건물(본관 6층)로 들어와 회의를 속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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