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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공공성 근본으로 하는 방송 돼야"[인터뷰] 언론노조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
송선영 기자 | 승인 2008.08.13 23:17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9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노종면 지부장은 "YTN은 공공성을 근본으로 하는 방송이 돼야한다"며 "정권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거나 사주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방송이 아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지부장은 "구본홍씨의 자진 사퇴만이 가장 합리적인 사태 해결 방법"이라며 "구 씨에 대한 퇴진 요구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 지부장은 '구본홍 반대 투쟁'으로 인한 사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측과 노조가 승복한다는 대전제가 성립되는 즉시 사측의 제안을 조합원 총 투표에 붙여 찬반을 묻겠다"며 이른바 '끝장 투표'를 제안했다. 이는 구본홍 사장이 '사장직'을 거는 것을 전제로, 투표 결과 구 사장을 반대하는 노조원이 많으면 구 사장이 사퇴하고 찬성하는 노조원이 많으면 노조는 결과를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YTN지부는 13일 오후 3시 YTN 17층 대회의실에서 구본홍 대표이사 사장과 첫 대화를 시작했다.

다음은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과의 일문일답.

   
  ▲ 언론노조 YTN지부 노종면 지부장. ⓒ송선영  
 
9대 지부장으로 당선된 소감을 말해 달라.
=책임이 무겁다. 그동안 방송생활 하면서 막연하게 회사 일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9대 지부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우선 개인적으로 언제라도 투쟁 속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자리가 지부장이든, 노조원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박경석 전 지부장이 사퇴해 지부장이 필요한 시점이 됐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지부장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애초에 투쟁에 동참할 때부터 역할에 대해 한계를 두지 않았다. 다만 처음에 선택할 기회가 없었던 반면 이번에는 선택을 할 상황이 마련된 것이었다.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저보다 더 좋은 다른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돌아봤다. 그간 나름대로 해왔던 투쟁이 노조원들의 신뢰를 받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감히 해본다.

구본홍 사장에 대한 9대 집행부의 입장은 어떠한가.
=YTN노조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한 번도 구본홍씨에 대한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구본홍씨의 자진 사퇴만이 가장 합리적인 사태 해결 방법이라는 입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사측에 '끝장 투표'를 제안했는데, 제안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구본홍씨에 대한 퇴진 요구와 출근 저지 투쟁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박경석 전 지부장이 구본홍씨와 협상한 이후, YTN내부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끝장 투표'로 일종의 사태해결책이라고 보면 된다.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면서 사태를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본홍씨가 사장 직을 걸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전에는 구본홍씨가 단순히 제안만 했기 때문에 표결에서 통과가 되면 구본홍씨를 받아 들여야 했고, 통과가 되지 않으면 YTN 내부 분열만 생기는 투표 방식이었다.

일부 간부들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있는 것 같은데.
=간부 개개인을 두고 '된다' '안된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간부 중에서도 우리를 지지하고, 그래서 후배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않는 간부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다만 간부들의 행동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는 것은 노조의 투쟁을 조직적으로 반대하고, 방해하고, 편가르고, 또 징계 불가피론을 내놓으면서 협박하고, 노조원들의 노조 활동을 '근무지 이탈'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줄 선 일부 간부들은 본인이 잘못을 시인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같이 갈 수 없다. 이 부분을 명확히 한다.

사측에서 일부 노조원들의 '근무지 이탈'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만약 이러한 징계가 진행된다면 노조는 결코 원하지 않지만 결국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출사표에 밝힌 내용, '인내를 가지고 사측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지만 사측에서 사법처리 징계를 운운하고 행동에 돌입한다면 또 다시 파국을 맞을 것이다.

'법률특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운영하고 있는 것인가.
=법률특위는 이미 가동되고 있다. 법률특위의 존재를 공식화 하지만, 활동은 비공식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불법성과 노조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대응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다양한 가능성들을 타진해 볼 것이다.

YTN앞을 지키는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일부는 노조가 정치적으로 시민들을 동원한다고 공격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분들은 자발적으로 YTN앞을 지켜주시는 참 고마운 분들이다. 한편으로는 '어디에서 저런 동력이 있어 매일같이 나오시나'라는 생각에 놀랍다. 시민들의 지지는 YTN노조를 지탱해주는 한 축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너무 고마운 존재이다.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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