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특별감사 결과 발표, 임시이사회 개최 등을 앞두고 KBS가 지난 5년 동안의 실적을 정리해 언론에 배포했다. KBS 경영진은 4일 <KBS 5년, 변화와 성과>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정연주 사장의 경영책임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KBS 경영진 "정연주 사장 취임 이후 줄곧 신뢰도 1위"
KBS는 먼저 △프로그램 및 매체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KBS는 "지난 5년간 KBS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과 매체 경쟁력 강화 성과는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 평가로 집약될 수 있다"며 각종 수상 실적을 제시했다. KBS는 "KBS가 신뢰도 1위의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정연주 사장이 취임한 2003년 이후부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KBS는 두 번째로 팀제 도입과 인사제도 혁신, 지역국 기능조정 등을 통해 △자율문화의 정착과 조직경쟁력 강화를 이뤘다고 주장했다.
KBS는 이어 "정연주 사장 취임 전까지 KBS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수준이었으나 5년이 지난 현재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KBS의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세계를 향한 KBS의 영향력 확대를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 지상파 DMB 등 뉴미디어 분야에서도 KBS는 지난 5년간 국가기간방송의 책무와 역할을 다했다고 KBS 경영진은 주장했다.
매체경쟁력 강화, 뉴미디어 역량 확대, 재원구조 회복 노력 등 강조
KBS 경영진은 이와 함께 △시청자를 향한 열린 KBS로의 변화 △재원구조의 공영성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을 제시하며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조직문화 속에서 갈등과 혼란도 겪었고 반발과 부작용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민주와 자율, 창의와 도전정신이 끊임없이 싹트고 자라나면서 KBS의 문화와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고 자평했다.
KBS는 "이것이 지난 5년 정연주 사장의 경영성과의 총체"라며 "이러한 엄연한 사실을 제쳐두고 도대체 무엇으로 경영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누적적자 2000억원? 운영자금 고갈? 모두 허위기사"
KBS는 이날 발표한 자료 2장 '2003~2008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에서는 각 항목별로 업무 성과를 자세히 설명한 데 이어 3장 참고자료에서는 프로그램 수상실적과 재정수지 및 경영상황 등을 공개했다.
KBS는 "회사의 자기 재산(자본)은 6,219억원으로 회사의 운영자금 고갈 및 월급 지급도 어렵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사(KBS)의 차입금은 자금 유입과 지출간의 일시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그 상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KBS 최병찬 홍보팀장은 "정연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5년 동안 이만한 성과를 올렸는데 감사원에서는 자꾸 경영부실로 몰아가니 이에 반박하기 위해 자료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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