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구본홍 대표이사의 제안을 전면 무효화하고 퇴진 투쟁과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YTN지부는 31일 오후 7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박경석 전 지부장과 김인규 전 사무국장 사퇴에 따른 YTN지부 집행부 공백과 향후 구 사장 퇴진 투쟁의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YTN지부는 구 사장 제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구 사장과 박 전 지부장 사이의 대화를 전면 무효화했다.

또 오민철 수석부위원장이 지부장 직무를 대행해 임시집행부를 이끌어 나가며, 임시집행부는 새 지부장 선출을 위한 절차와 일정을 빠른 시일 내에 조합원들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임시집행부는 오 수석부위원장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1일 조합원 총회 일정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 구본홍 대표이사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는 YTN 조합원들. ⓒ송선영
YTN 지부는 지난 30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구 사장이 박경석 전 지부장에게 밝힌 제안에 대한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했으나 반대 18, 찬성 17(기권 3)로 안건이 부결, 투표 자체가 무산됐다. 찬반투표를 제안했던 박 전 지부장과 김 전 사무국장은 투표가 부결된데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 사장 제안과 찬반투표 실시 논의 등으로 중단됐던 구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은 31일부터 다시 재개됐다. YTN지부는 1일 오전에도 구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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