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철 부산대 교수

한나라당 핵심 폴리페서라는 언론단체들의 비판에 대해 강성철 KBS 보궐이사(부산대 교수)는 18일 "일부 경력은 맞지만 다른 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론연대 "강 교수, 2006년 2007년 2008년 연이어 한나라당 관련 경력"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강 교수는 한나라당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전형적인 폴리페서"라며 "방통위가 정치적 독립이 생명인 KBS에 한나라당 핵심 폴리페서를 이사로 추천했다"고 비판했다.

언론연대에 따르면, 강성철 교수는 2006년 지자체 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심사부위원장을 맡았으며 2007년엔 한나라당 박근혜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자문단장직을 역임했다. 또 언론연대는 문화일보 2008년 2월5일자 기사를 근거로 강 교수가 2008년 총선때 부산 금정구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 "2006년 경력은 사실2008년에 한나라당 공천 희망한 적 없어"

하지만 강성철 교수가 확실하게 인정한 사실은 2006년에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심사부위원장을 역임했다는 것 한가지 뿐이었다.

강 교수는 이날 오후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2006년 지자체 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심사부위원장을 지낸 경력은 맞지만, 2008년 총선때 부산 금정구에 한나라당 공천을 공식적으로 한적이 없고, 공천을 희망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책자문단장인지 위원인지 잘 기억 안나"…"왜 유독 한나라당 경력만 거론하나"

강 교수는 2007년에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경력에 대해선 "정책자문단장인지 위원인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확실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선거대책본부에 소속된 것은 맞느냐'라는 질문에 강 교수는 "선거대책본부가 따로 사무실을 두고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내가 따로 확인을 해봐야지 확실히 알 수 있겠다. 30분 후에 연락을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 교수는 30분이 지난 후 수 차례의 전화연결 시도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강 교수는 '한나라당 폴리페서'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학회장도 하고, 교수도 오랫동안 해왔는데 유독 왜 한나라당 관련 경력만을 거론하는 거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신태섭 교수 해임 건에 대해 강 교수는 "그 문제와 나는 전혀 상관없다. 노코멘트"라며 "KBS 이사 추천 사실을 아직 공식으로 통보받지 않았기 때문에 다 결정이 되고, 정식으로 통보 받은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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