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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저지 투쟁,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 가장 중요"[인터뷰] 언론노조 YTN지부 박경석 위원장
송선영 기자 | 승인 2008.07.12 08:20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박경석 위원장은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YTN 본사 5층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8·9대 이·취임식' 취임 인사에서 "현 노조는 구본홍 사장의 임명을 반대한다"며 "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특보를 지녔던 구본홍씨가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YTN 사장으로 오는 것은 공공성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강조한 박 위원장은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를 알리는 데 주력하며 때론 행동이 필요하게 되면 주저하거나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YTN이 겪고 있는 갈등은 더 큰 영향력, 신뢰성, 공정성을 갖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며 "이 기회를 통해 머뭇거리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재도약 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7일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YTN 본사 5층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8대,9대 이·취임식'에서 9대 노조 박경석 위원장이 새 집행부를 소개하고 있다. ⓒ송선영  
 
언론노조 YTN 지부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선거를 진행, 전체 유권자 401명 중 291명(72.6%)명이 참여, 87.6%(255명)의 찬성으로 박경석 기자를 9대 노조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다음은 박경석 위원장과의 일문 일답.

- 먼저 9대 노조 위원장이 된 소감은 어떠한가.

"기본적으로 회사가 워낙 위중한 상황이라 그런지 노조를 맡은 어깨가 무겁다. 위원장이 되어서 노조의 일상적 업무를 파악하는 것 이전에 1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분들을 정신없이 소화하고 있다. 같이 노조를 맡은 조합원들과 슬기롭게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 8대 노조 위원장이었던 현덕수 전 위원장이, 노조 임기 초과에 대한 승인을 받으면서까지 구본홍 사장 내정자 저지를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새로운 집행부가 선출된 이유는 무엇인가.

"8대 노조 현덕수 위원장은 구본홍 사장 내정자 저지 투쟁을 위해 임기 초과에 대한 대의원대회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임기 초과에 대한 기한과 완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언제까지 끌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구본홍 사장 내정자 저지를 위해 투쟁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예측할 수 없고, 투쟁의 시기 또한 예측할 수 없었기에 그래서 집행부를 새롭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9대 노조를 선출한 것은 투쟁 의지에 대한 분산이 아니라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는 과정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해 싸움을 이기자는 것이다."

- 구본홍 사장 내정자에 대한 9대 노조의 입장은 어떠한가.

   
  ▲ YTN 지부 박경석 노조위원장. ⓒ송선영  
 
"9대 노조는 8대 노조 집행부가 취했던 투쟁 방향에 대해 전적으로 뜻을 같이 한다. 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분명하게 반대한다. 기본적으로 노조는 이 싸움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단계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저지하겠다는 방침만큼은 이전 노조와 동일하다."

- 1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조합원들의 힘을 모아 임시주주총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원천봉쇄 할 것이다. 14일 오전 10시 5층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원천봉쇄를 위해 조합원들은 아침 7시부터 모여 지침을 전달받고 수행복을 착용하는 등 구본홍 사장 내정자 저지를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원천봉쇄한다. 그러나 임시주주총회에서 취하는 노조의 수위 보다는 모든 조합원들이 구본홍 사장 내정자 저지를 위해 함께 투쟁을 결의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만약 조합원들이 이렇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본홍 씨가 사장으로 선임된다면 당연히 출근저지를 할 것이다."

- 구본홍 사장 내정자가 외부에서 YTN 업무를 보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일정 부분에서 보면 사장 내정자로서 절차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YTN 전 조합원이 이해 할 수 없는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고 있다. 전체 맥락에서 봤을 때, 전 노조원들이 반대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이 사장으로 선임된 듯이 외부에서 업무와 지시를 받는 것은 옳지 않다."

- YTN집회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시민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기본적으로 현 YTN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시민들이 이해해 주시고, 또 YTN을 지켜야 할 언론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 임시주주총회가 가까워지면서 YTN을 찾는 시민들의 방문도 함께 늘고 있다. 자기의 일이 아니지만 힘내라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들 덕분에 내부 구성원들은 많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저희들이 느끼는 문제의식은 YTN 내부 문제는 내부의 힘으로 관철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단결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앞으로 2년 동안 9대 노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단기적으로 구본홍 사장 내정자 반대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장 내정자 저지에 성공한다면 내부적으로 미흡했던 부분인 공정 방송 보도에 대한 우려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더 나아가 YTN이 공정 방송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런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할 것이다."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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