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으로부터 고발 당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은 김재철 전 MBC 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조사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 김재철 전 MBC 사장 (뉴스1)

지난해 9월 국회의 감사요구에 따라 진행된 '방송문화진흥회의 MBC 경영관리·감독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 감사원은 지난 2월 1일 정당한 자료제출요구를 거부해 감사에 차질을 빚었다는 이유로 김 전 사장과 임진택 MBC 감사를 고발한 바 있다. 임 감사는 지난달 22일 조사를 받았다.

감사원은 "김재철 사장에게 경영관련 자료와 법인카드 사용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하도록 3회에 걸쳐 요구했으나 제출을 거부했다"며 "이에 감사원에서는 '감사원법'에 따라 직접 김 사장과 임 감사에게 자료를 제출하도록 각각 3차례에 걸쳐 요구했으나, 김 사장과 임 감사는 최소한의 협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법인카드 유용 혐의와 무용인 J씨 특혜 관련 배임 혐의로 김 전 사장을 고발했다. 5월에는 부동산 실명제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1월 김 전 사장에 대해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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