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시선집중을 진행할 당시,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JTBC가 오는 16일부터 대대적인 시사-보도 프로그램 개편을 실시하는 가운데,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이 메인뉴스인 <뉴스9>의 앵커를 맡기로 했다.

2일 JTBC에 따르면, 손석희 사장은 평일 밤 9시에 방송되는 <JTBC 뉴스9>의 진행을 맡는다. 보도국 김소현 기자가 손 앵커를 도와 속보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손석희 사장이 진행하게 될 <뉴스9>은 관행적으로 해온 리포트의 백화점식 나열을 자제하고 당사자나 전문가와의 인터뷰, 심층취재 등을 통해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거 손 사장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0여년간 함께 일했던 작가들도 메인뉴스 등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100분토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맡고 있는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 교수도 매일 오후 3시 시사뉴스쇼 <정관용 라이브> 진행을 맡게 됐다. 정관용 교수의 JTBC행은 손석희 사장의 권유로 인해 이뤄졌다.

정관용 교수는 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JTBC가 다른 종편과 차별화된 방송을 해왔지만 아직도 여타 종편과 하나로 묶여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이런 차별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다수를 향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지애 전 MBC 아나운서는 가족 대상 일일 교양프로그램인 <당신을 바꿀 6시>(평일 오후 5시 55분)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며, 탤런트 김영옥씨와 박순천씨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번 개편은 JTBC 개국 이후 시사 보도 분야의 가장 큰 변화이며 아침뉴스 <JTBC 뉴스 아침&>(오전 7시), 시사뉴스쇼 <정관용 라이브>(오후 3시), 시사토크쇼 <뉴스콘서트>(오후 4시30분) 등 90분 분량의 일일 뉴스 프로그램 3개가 신설 또는 개편됐다.

JTBC는 "이번 개편을 통해 심층보도와 현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NG 등 첨단 장비의 신규 도입을 통해 현장 연결을 원활하게 하고 심층취재팀도 강화했다"며 "특히 주말 메인뉴스에는 한 주간 이슈에 대한 심층보도 코너인 '탐사+'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전문기관과 함께 매일 이슈를 선정해 당일 저녁 메인뉴스에서 결과를 공표, 살아 숨쉬는 민심을 즉시 반영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오병상 JTBC 보도국장은 이번 개편에 대해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부임초부터 강조한 사실, 공정, 균형, 품위의 네 가지 원칙을 준수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극단적 진영논리를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손 사장이 앵커를 맡은 이유는) 효율적인 뉴스 프로그램 개편과 혁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그 자신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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