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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전 OBS 사장, 10개월만에 부회장으로 복귀노조 "경영파탄의 주역 떠나야"…사측 "대외협력 업무만"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8.29 16:19

   
▲ 27일 OBS 부회장으로 복귀한 김종오 전 사장
김종오 전 OBS경인TV(아래 OBS) 사장이 지난 27일 OBS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김 전 사장은 현재 OBS의 대주주인 영안모자(회장 백성학)의 부회장이기도 하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OBS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장직을 떠났으며 올 4월 김재철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MBC 사장직에 지원했다 떨어졌다. 김 전 사장이 이사회 추인을 받아 10개월 만에 OBS에 돌아오자 내부 구성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아래 OBS지부·지부장 이훈기)는 29일 성명을 내어 "김종오 전 사장은 OBS 경영 파탄의 주역"이라며 "2011년 7월, 종편 출범을 앞두고 형평상 OBS의 서울 역외재전송이 허용됐다. OBS 도약의 기회가 왔지만, 김 전 사장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OBS지부는 "김 전 사장의 부회장 임명은 재허가와 미디어렙 재고시 등 중차대한 시기에 조직의 혼란과 갈등을 유발시키지는 소모적인 일"이라며 "OBS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김 전 사장이 마지막 할 일은 조용히 OBS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OBS지부는 "김 전 사장은 MBC 사장 공모에 나섰다가 낙마했다"며 "OBS의 수장을 지냈던 사람이 경쟁사인 MBC 사장 공모에 나섰다가 떨어진 뒤 다시 OBS 부회장으로 왔다. OBS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조직의 기강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OBS지부는 "지난 2월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 그런데 김 전 사장이 다시 부회장으로 온다는 것은 대표이사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김 전 사장은 과거 주철환 초대 사장과 차용규 사장 시절에도 결재권이 없는 부회장을 맡았었다. 김 전 사장이 마치 상왕처럼 굴림하면서 회사를 죄지우지해 보고 라인이 이원화되고, 이 때부터 OBS 조직내에서 줄세우기 문화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말했다.

반면 OBS 측은 광고 시장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김 전 사장의 경험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학균 OBS 경영국장은 "(김 전 사장이) 재허가, 미디어렙 재고시 등 산적한 정치 현안을 대외협력 차원에서 해결해 나갈 것으로 바라보고 나온 결정"이라며 "OBS에서는 무보수로 일을 하게 된다. 대외협력 업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고정된 광고 시장의 상황 속에서 대표이사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며 "결재권 없는 부회장으로서 편성, 제작, 보도의 영역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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