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근 후원회는 북한 트위터 계정 우리민족끼리(@uriminzok)를 '리트윗'하고 '멘션'을 보냈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박정근 씨가 2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작지만 의미있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했다. (▷관련 기사: ‘리트윗 보안법’ 첫 사례 박정근 씨, 2심 무죄)

박정근 후원회는 22일 판결 직후 보도자료를 내어 "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과 비공개 국정조사 등 국가권력이 판옵티콘의 역할을 당당하게 행사하는 시대적 분위기와, 검경이 계속해서 국가보안법 혐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근 씨의 원심을 뒤집은 무죄는 작지만 의미있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했다.

박정근 후원회는 "현재 '리트윗'만으로 혐의를 적용받고 검/경찰/기무사 등의 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피해자는 8명"이라며 "이 판결을 계기로 검경이 트위터를 마치 국가보안법 사범 실내 낚시장 마냥 여기고 실적올리기 삼아 피해자를 만드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라며, 국가보안법이라는 시대의 악령이 이제 그만 성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6일 오후 8시 홍대입구역 인근 '한잔의 룰루랄라'에서 '박정근 후원회 감사의 날'을 열고, 리트윗보안법 피해자들과 함께 후원/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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