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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MBC 2580 기자 4명에 '근신 15일'MBC노조 "정당한 피케팅, 징계 사유될 수 없어"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8.13 17:28
   
▲ 지난달 23일 오전 MBC 시사매거진 2580 기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는 모습 (언론노조 MBC 본부 제공)

심원택 시사제작2부장에 대한 항의 의사 표시로 '1인 시위' 피켓팅을 진행했던 MBC <시사매거진 2580>(아래 <2580>) 기자 4명이 13일 '근신 15일' 징계를 받았다. 직장질서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MBC <2580> 기자 4명은 6월 23일 방영 예정이었던 '국정원에 무슨 일이' 편을 불방시킨 심원택 부장에 대한 항의 의사 표시로 지난달 23일과 24일 MBC 본사 로비 1층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심 부장은 '국정원에 무슨 일이' 편을 불방시킨 뒤 담당 기자를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담당 기자에게 업적평가 최하 등급인 'R등급'을 내려 <2580>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MBC 내부에서는 피켓팅을 했다는 이유로 '근신 15일'이라는 징계를 내린 것은 정당한 요구를 묵살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언론노조 MBC 본부(아래 MBC본부·본부장 이성주)는 13일 성명을 내어 "네 명의 사원이 이틀 동안 번갈아가며 아침 출근시간 전과 점심시간에 로비에서 피켓을 들었을 뿐"이라며 "폭언을 일삼고 취재를 방해하다 결국은 부원을 '업무배제'한 부장에 대한 회사의 조치를 촉구했던 것이다. 피케팅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2580 기자들이 피케팅까지 하게 된 건 정치 행위도, 단순한 치기도 아니었다"며 "현안을 다루지 못하게 하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자신만의 잣대를 끊임없이 들이대 결방 사태를 초래하고 모든 책임을 특정 기자에게 전가하려는 심원택 부장의 행태를 견디다 못한 구성원들이 '생존권'의 차원에서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MBC 본부는 "이들은 문제를 제기하되, 최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근무시간을 피했고, 구호를 외치지도 않았다"며 "그러나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이들의 정당한 의사 표현을 '물리적 행동'으로 규정했다. 사측은 언로에 목줄을 죄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비판했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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