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끝없이 치솟고 있다. 4일 기준으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140.7달러. 이는 지난해 평균에 비해 2배나 높은 수준이며 지난 한주동안 약 9%가 급등하기도 했다. 현 상황을 위기로 진단한 정부는 지난 6일 △공공기관 승용차 홀짝제 △공공시설물 경관조명 사용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1차 고유가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7일 저녁 방송 3사의 메인뉴스도 이같은 상황을 의식해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를 진단하고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등을 집중 보도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산업계의 에너지 절감 계획…SBS "산업구조 다양화도 함께 이뤄져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8개 업종 대표들이 생산공정을 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개선해 8조 4천억을 절감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KBS <뉴스9>는 11번째 꼭지 '"연 18억 리터 절감"', MBC <뉴스데스크>는 16번째 꼭지 '"8조원 절감"'에서 이를 다뤘다. SBS <8뉴스>는 17번째 꼭지 '"8조4천억 절감"'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다양화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덧붙였다.
KBS, 연속기획통해 세계경제, 우리경제 집중 진단
KBS <뉴스9>는 연속기획시리즈 '흔들리는 세계경제'에서 고유가에 당면한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를 집중 진단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KBS는 10번째 꼭지 '정책 신뢰 회복 절실'에서 "우리 정부는 고유가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 둔화 국면에서 무리한 성장 목표에 얽매어 고환율을 용인했고 이는 결국 물가 불안 심화로 이어졌다"며 "대통령이 위기를 강조하고 외환당국까지 나서 조바심을 드러내기보다는 정부와 정치권이 시장의 신뢰를 얻는 일이 선행돼야 할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MBC, 버스이용 고객 불만사항과 독일 사례 집중보도
MBC <뉴스데스크>는 버스이용 고객의 불만사항과 독일 버스의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짚어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MBC는 15번째 꼭지 '정확히 지킨다'에서 독일의 시내버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MBC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시내 구석구석을 제시간에 정확히 연결해 주는 베를린 시내버스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며 "칼 같은 운행 비결은 첨단장비를 이용한 중앙통제시스템이다. 버스마다 GPS가 달려 있어 통제소에서 모든 버스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고유가시대의 축복(?) 전해
SBS <8뉴스>는 18번째 꼭지 '고유가시대의 위안'에서 "유가 충격이 경제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어떤 면에선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소개하고 있다"며 고유가시대의 긍정적인 점을 몇 가지 짚었다.
SBS는 "우선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고, 차량운행이 줄면서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 때문에 병을 얻어서 사망하는 사람이 줄어 들 수도 있다"며 "운전을 덜하게 되면 그만큼 싼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보험료를 15%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SBS는 이어 "그동안 인건비 절약을 위해 외국으로 옮겼던 가구업체나 배터리 업체 등이 해외 운송료가 급등하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서 새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밖에도 기름 값 절약을 위해서 차 대신에 자전거를 타거나 걷게 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