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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면죄부' 준 MBC 감사 유임되나?나머지 후보 적격성도 도마 위에…12일 방문진 면접 진행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7.11 18:32
   
▲ 방송문화진흥회. (뉴스1)

MBC 감사는 파업과정에서 쟁점으로 제기된 대표이사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자체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방문진 이사회에 보고하면서 MBC 대표이사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용처 및 직무 관련성을 밝히지 않은 채 부실하게 보고했다. (2월 '방송문화진흥회의 경영관리 및 감독실태에 대한 감사' 보고서 中)

감사원은 올 2월 방문진을 감사하면서 MBC 감사에 대한 부실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른 조치로 감사원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김재철 전 사장과 현 임진택 감사를 '감사원법'에 의거해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부실 감사의 책임 당사자인 임진택 감사는 방문진 이사들에 의해 차기 감사 후보에 올랐다.

방문진은 지난 8일 열린 임시 이사회를 통해 MBC 감사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임진택 현 MBC 감사, 전현철 안진딜로이트 회계사가 그들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진택, '엉터리 부실 감사'의 대명사

임진택 감사는 '김재철 체제'에서 부실 감사의 대명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 5월 낸 노보에 따르면, 임 감사는 '김재철 사장 법인 카드' 감사 과정에서 감사실 직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주도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들을 감사 업무에서 배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 2012년 중순, 울산 MBC가 제작했던 드라마 <욕망의 불꽃>과 관련한 회계 장부에서 세트장 건설비 26억 원이 시공사로 입금됐다가 곧바로 2억 3천만원이 드라마 제작을 맡았던 특수목적회사 SPC로 돌아온 사실이 감사실에 의해 적발됐다.

그러나, 감사 결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는 "리베이트 관련 배임 혹은 횡령, 사기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울산MBC 사장과 임진택 감사와의 만남 이후, 감사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되레 이 건을 감사하던 감사실 부국장은 다른 곳으로 인사 발령이 났다. 감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담당 당사자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된 사례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머지 후보들도 적격성 문제 있어"

임진택 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도 적격성에서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강성주 전 사장은 2005년, 태영건설로부터 '명품 핸드백'을 받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방문진 여당 추천 김광동 이사는 "판단의 영역이기는 하지만, 3명의 후보 모두 조금씩 하자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현철 회계사는 현재 MBC 자회사와 계열사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다. 자회사의 회계를 담당하던 사람이 본사 감사 역할을 하는 것이 옳으냐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강성주 전 사장의 경우에도 2005년 기업체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임진택 감사도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당했다. 세 후보의 하자가 드러난 만큼 적격성 여부와 능력 등을 오는 이사회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여권 이사들이) 왜 그렇게 부적격자들만 후보로 올리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감사는 공정성과 청렴성이 특히 중요한 자리다. 적합한 사람을 후보로 꾸렸어야 했는데, 소수 이사로서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임진택 감사와 과거 '명품 가방' 논란으로 문제가 됐던 강성주 전 사장은 부적절한 후보들"이라며 "이들이 표결에서 과반이 되질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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