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2일 오후 5시 1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사전 결의대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한 저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언론노조에 속한 55개 본부·지부·분회에서 조합원 25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지난 2달 동안 어린 학생들이 군홧발에 짓밟히고 피 흘리는 참혹한 현실을 보아왔다"며 "이러한 참혹한 현실을 오늘로서 끝내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밝혔다.
"언론을 장악하려는 자는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최 위원장은 "만약 이명박 정부가 언론 장악 시도를 멈추지 않고 계속 낙하산 인사를 임명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반드시 망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결의대회는 새로운 싸움을 위한 전주곡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도 "이명박 정권은 방송을 장악해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깔아뭉개려 한다"면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앞세워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조중동은 민주노총 파업에 대해 '불법'을 운운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이용해 민주노총을 국민들로부터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언론이 살아야 이 땅의 민주주의가 산다는 것을 노동자들 모두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민주주의의 상징은 촛불은 결코 꺼질 수 없고 끝까지 촛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쓰레기 찌라시 조중동은 폐간하라" "방송장악 사령탑 최시중은 사퇴하라" "건강주권 팔아먹은 이명박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이어갔으며, 후에 오후 6시부터 서울 시청 광장에서 진행되는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