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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기자들, 사측에 '국정원 보도개입 토론회' 제안"4일까지 수용 않으면 행동 돌입"… YTN 측 "경위 파악 중"
김도연 기자 | 승인 2013.07.03 13:24

YTN 사측이 '국정원 보도 개입 의혹'의 진상규명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YTN 기자협회는 보도국장을 비롯한 보도국 전구성원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진실을 가리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YTN기자협회는 회사측이 4일까지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홍렬 YTN 보도국장 불신임투표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 보도 개입 의혹'은 지난달 20일 YTN이 국정원의 SNS 여론조작 정황을 담은 특종 리포트를 돌연 중단시키면서 불거졌다. 당시 임종렬 편집부국장은 리포트 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방송 중지를 지시했다. 중단 지시가 있기 전 국정원 직원은 이 리포트에 대한 보도국 회의 내용을 파악하고, YTN 기자에게 회의 내용을 전달하며 국정원의 입장을 반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 YTN기자협회는 3일 성명을 내어 보도국장을 포함한 보도국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공개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화면 캡처)

한국기자협회 YTN지회(아래 YTN기자협회·지회장 유투권)는 3일 성명을 통해 "YTN 기자협회는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해법으로 보도국장을 비롯한 모든 보도국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개 대토론회를 제안한다"며 "보도국장은 이 자리에서 가감 없는 현장 기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모든 구성원의 지혜와 용기를 빌려 진정성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YTN기자협회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보도국 책임자들은 여전히 독선과 아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임종렬 편집부국장의 국정원 특종 리포트 방송 중단 지시는 그 자체로 중대한 해사 행위다. 그럼에도 이홍렬 보도국장은 적극적으로 해사 행위를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YTN기자협회는 "이홍렬 보도국장은 데스크의 결정을 부정하려는 시도는 있을 수 없다며 협박을 하고 있다"며 "과거 군사 독재 정권을 연상시키는 보도국 독재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YTN기자협회는 "YTN의 전 역량을 동원해 (국정원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조직해도 모자랄 판에, YTN은 특종 보도를 한 후배 기자를 겁박한 국정원에는 너무나 관대하다"며 "국정원에 보도국 회의 내용을 유출한 내부 인사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시간만 끌어보자는 속셈은 아닌지 의구심만 키우고 이다"고 말했다.

이어, YTN기자협회는 "YTN기자협회는 4일까지 대토론회 제안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이홍렬 보도국장은 이번 사태를 수습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며 "지난달 27일 총회의 결의대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YTN 사측은 국정원 SNS 특종 보도가 중단된 것에 대해 임종열 편집부국장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보도 중단 결정 과정에서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홍렬 보도국장은 1일 보도국 회의에서 "노조는 리포트가 오전까지 나가다가 중단됐고 그 과정에 외부압력이 있었던게 아니냐고 묻고 있지만 이 과정에 어떠한 압력도 없었다"며 "당일 새벽부터 이미 8차례 방송이 나간데다 오전 편집회의에서 기사의 내용과 관련된 지적이 있었던 점을 두루 감안해 편집부국장이 판단해 내린 통상적인 업무지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보도국장은 "데스크의 경륜과 양심에 의해 내려진 판단은 존중돼야 하며 어떤 기사 처리를 두고 다른 의견제시는 가능하지만 이런 차원을 넘어 데스크의 결정을 부정하려는 시도는 있을 수 없다"며 "이와 별도로 국정원 직원이 리포트를 작성한 기자에게 반론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는 건 대단히 유감이고 지금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국 회의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가 파악되는대로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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