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부터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도 오후 2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언론노조의 이번 총파업 돌입은 지난달 16일 실시한 '민주노총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참여 조합원의 78.8%(투표율 66%)가 파업 찬성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제작 부분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언론노조는 민주노총 총파업이 미국산 쇠고기 고시 철회와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총파업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뿐만 아니라 언론 사유화 및 정부의 언론 장악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 지난 6월 30일 경기도 용인 냉동창고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출하 저지 투쟁을 하고 있는 언론노조. ⓒ언론노조
언론노조는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결의를 위해 △당일 제작인력을 제외한 전 조합원 파업 참여 △보도 분야 조합원 공정보도, 심층취재에 최선 △전 조합원은 파업리본 패용 △본부·지부·분회 깃발 지참 등을 총파업 지침으로 제시했다.

언론노조 총파업은 제작 거부 형태가 아니기에 제작과 보도에 필요한 최소의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 방송 중단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파업에 대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현재 시점에서 언론은 이명박 정권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번 총파업과 촛불집회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권철 사무처장도 "이번 총파업이 정치파업이라는 이유로 혹여나 언론노조가 파업에 동참함으로 인해 언론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언론노조가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여러 사안들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총파업 승리 언론노조 사전결의대회'를 마친 후 오후 6시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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