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정기구독률이 36.8%로 조사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래부)이 지난달 30일 발행한 월간 '신문과방송' 7월호에 따르면 올해 신문 정기구독률은 36.8%로 지난 2002년 52.9%, 2004년 48.3%, 2006년 40.4%와 비교했을 때 처음으로 30%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6년 신문 정기구독률이 69.3%였던 것에 견줘 크게 떨어진 수치로, 지난 12년간 연 평균 2.7%포인트 정도의 구독률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2008 언론 수용자 의식 조사' 설문조사는 전국 5,104명을 대상으로 2008년 5월 3일부터 6월 9일까지 진행됐다.

▲ 신문 정기구독률 변화 추이. (출처:월간 '신문과방송' 7월호)
신문 열독률은 58.5%로 조사돼 구독률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간 신문 열독률이 2002년 82.1%, 2004년 76.0%, 2006년 68.8%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지난 6년 동안 연 평균 3.9%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구독신문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모두 59.7%로 각각 25.6%, 19.7%, 14.3%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62.3%(조선 23.3%, 중앙 19.7%, 동아 19.3%)와 비교했을 때 다소 낮아진 수치다.

언론수용자들은 특정 사안을 신문, TV,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 5개 매체가 동시 보도할 때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TV를 꼽았다.

▲ 가장 신뢰하는 매체. (출처:월간 '신문과방송' 7월호)
TV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60.7%였고 인터넷(20.0%)과 신문(16.0%)이 뒤를 이었다. 라디오와 잡지는 각각 2.7%, 0.4%로 조사됐다.

한편 매체 종류를 불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물어본 결과 네이버의 영향력과 신뢰도가 조선일보 보다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수용자들의 31.6%가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KBS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MBC(21.8%), 네이버(17.3%), 다음(4.1%), 조선일보(4.0%), SBS(3.6%) 순이었다.

신뢰하는 매체 역시 KBS가 31.6%로 1위를 차지했고 MBC(21.8%), 네이버(13.7%), 조선일보(5.2%), 다음(3.3%), 동아일보(3.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와 가장 신뢰하는 매체. (출처:월간 '신문과방송' 7월호)
한국언론재단이 언론수용자들의 매체 이용 행태와 언론 인식 등을 알아보기 위해 1984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하는 언론수용자 의식조사는 올해로 14회째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대 1 대인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다. '200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전체 내용은 8월 말께 종합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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